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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美 “중국이 北도발 중단 압박해야”… 中 “대만문제 ‘선’ 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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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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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6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등을 만나 북한의 도발 중단을 압박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시 주석과 왕이 외교부장 등과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북한에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독려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10개월 만에 이뤄진 블링컨 장관의 방중(訪中) 결과 보도자료에서 “블링컨 장관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 약속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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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났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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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이 최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도서 지역에서 필리핀 측에 가한 위협적인 행동을 언급하며 “(시 주석과) 남중국해에서의 위험한 행동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알렸다.

왕이 외교부장은 블링컨 장관에게 “중국의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지 마라”고 경고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그는 “미·중 관계가 안정되기 시작했다”면서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 등에 대해선 여전히 위태로운 입장차가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 24일 대만 등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위해 81억 달러(약 11조원)를 지원하는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측은 이에 “중국 내정에 대한 외부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반발한 바 있다.

외신들은 이번 블링컨 장관의 방중과 시 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아무리 경색된 양국 관계라 할지라도 대화를 통한 외교는 크게 나아졌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에게 “우리의 입장차에 대해 명확히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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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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