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오거돈 부산시장,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위원장 첫 회동…'별무성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 시장 "공론화 통해 위치 선정" vs 건립특위 "像 즉시 반환"…부산시 "법적 검토 후 입장 발표"

쿠키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16일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강제 철거 이후 처음으로 김병준 건립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공론화'를 이한설득에 나섰지만, 구체적 성과 없이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부산시청에서 김 위원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과 전격회동을 가졌다. 오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철거 배경을 설명하며 노동자상 설치 위치를 확정하기 위한 공론화 과정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과 민주노총 측은 이에 대해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보관하고 있는 노동자상을 즉시 반환하는 한편 기습 철거에 대한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건립특위 측은 오 시장의 공론화 참여 요청에 대해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법적 검토를 거친 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2일 저녁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앞 인도에 있던 노동자상을 기습적으로 철거했다. 노동자상은 지난해 5월 1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하려다가 제지되자 이곳에 임시로 설치된 상태였다. 건립특위와 민주노총 측은 부산시의 행정대집행에 반발, 15일 아침부터 시청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쿠키뉴스 박동욱 pdw7174@kukinews.com
저작권자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