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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낙연, 강원 산불 현장 세 번째 방문... “걱정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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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낙연(오른쪽) 국무총리가 13일 강원 속초시 서울시수련원에서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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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강원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다. 4일 산불 발생 이후 세 번째 방문이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산불 피해 이재민 155명이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속초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방문했다. 이 총리는 정부 대책을 주택 복구, 농민ㆍ소상공인 생업 대책, 산림복구 방안으로 나눠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총리는 특히 주택 복구 지원금 관련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제도상 한계 때문에 걱정이 많겠지만 제도는 제도인 것이고, 인간의 지혜를 최대한 짜내고 국민들이 도와주고 있으니 너무 큰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재민들은 정부 대책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요구 사항도 털어놨다. 노장현 이재민 대책위원장은 “현재 주택은 제도상 1,400만원 지원이 있고 소상공인은 지원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고, 양문석 소상공인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대출보다는 운영 자금부터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 차원에서 행사를 유도해서 (강원 지역으로) 많이 오도록 해달라”고도 했다. 김철수 농민 대표는 “총리를 보니 반갑고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면서도 “이 안도와 위로가 원망으로 변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주택의 경우는 재원이 국민 성금 등에서 나올 것이라 문제가 없을 것”, “(소상공인) 운영자금 선지원 문제는 검토시킬 것”, “잃어버린 농기계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사안별로 답한 뒤 “국민들께서 여러분과 고통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니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을 가지고 용기 내시기 바란다”는 위로를 전했다. 주민들의 발언을 수첩에 꼼꼼하게 적기도 했다.

이후 이 총리는 황태 가공 농장인 풍대리 황태전통식품영농조합으로 이동해, 피해 복구에 나선 인근 부대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산불로 인한 산사태 가능성이 있는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지역을 찾아서는 긴급 복구 조림 추진사항도 점검했다. 이낙연 총리는 산불이 발생한 다음날인 5일에 이어 9일에도 산불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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