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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울 지난해 가계부채 304조원…10명 중 7명꼴 “부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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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부채 7767만원…부채보유자 23% 1000만원 미만

-시민 34.8% 신용대출 보유…평균 대출액 2946만원

-원금상환ㆍ이자납부 등 가계경제 부담요소로 작용

헤럴드경제

구간별 부채 분포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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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지역 지난해 가계부채는 304조3000억원이며 평균부채는 776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연구원 ‘서울시 가계부채 진단’ 리포트에 따르면 2007년 164조5000억원이었던 서울지역의 가계부채는 2007년 이후 연평균 5.8% 증가해 2018년 연말기준 304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서울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7년까지 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8년에는 6.9%로 전국(5.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서울시 개별가구의 가계부채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결과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67.8% 였으며 이들의 평균 부채는 7767만원이였다. 부채보유자를 구간별로 살펴보면 1000만원 미만이 23.0%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박희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큰 금액, 긴 대출기간, 낮은 금리가 특징인 담보대출의 보유 비중은 다른 대출에 비해 높았다”며 “부채보유자의 60.5%가 담보대출이 있었으며 평균 금액은 9698만원”이라고 했다. 담보대출 기간은 평균 13년이였으며 5년 미만은 28.2%였고 20년 이상은 35.9%를 차지했다. 담보대출의 평균 이자율은 4.0%였으며 5% 이상의 대출이율을 적용받고 있는 비중은 16.8%에 불과했다. 담보대출의 용도는 거주용 부동산 마련이 70.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투자용 부동산 마련(10.6%), 사업자금 마련(8.6%), 생계비 마련(4.5%)등의 순이였다.

또 신용대출은 담보대출에 견줘 보유비중ㆍ규모ㆍ금액 등이 작으며 대출기간도 짧은 것이 특징이다. 부채보유자의 34.8%는 신용대출이였으며 평균 대출액은 2068만원이다. 신용대출 기간은 평균 3.5년이며 신용대출의 주요 용도는 생계비 마련이 33.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주거용 부동산마련(19.6%), 차량구입(12.5%) 사업자금 마련(11.5%) 학자금 마련(5.3%) 등의 순이다.

정현철 서울연구원 연구원은 “서울시 가구는 주로 소득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부채를 상환중”이라며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1.4%에 불과했고 소득이 낮을수록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는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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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소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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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64만원으로 200만원 미만 17.3%, 2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35.5%, 4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 28.7%, 600만원 이상 18.5%의 분포를 나타냈다.

정 연구원은 “서울시 가구는 대출에 비해 자산이 많고 원금과 이자의 연체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가계부채 건전성은 어느 정도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채 보유에 따른 원금상환과 이자납부는 가계경제의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평균 가구소득의 17.2%를 부채 상환에 지출하고 있었으며 가구소득 대비 부채 상환비율이 50% 이상이라는 응답비율도 8.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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