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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황교안, 포항 지진현장 찾아 "도시 재생 위한 특별법 조속히 통과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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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재민 임시구호소로 사용되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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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9일 포항 지진 현장을 찾아 "'포항지진 피해지원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포항 시민들이 삶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열발전소와 대성아파트 현장을 찾았다. 포항에서는 지난 2017년 11월과 2018년 2월 두 차례 지진이 발생했는데, 대성아파트는 지진 당시 붕괴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지난 3월 정부조사단은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황 대표는 대성아파트 현장을 찾아 "포항 도시 전체가 무너졌다는 말을 할 정도로 피해가 크기 때문에 도시 재생 사업이 필요하다"며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포항이 지역구인) 김정재 의원이 발의한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지원이 될 수 있는 특별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발의했다"며 "이와 함께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 파크 설립 등의 지원도 병행돼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정재 의원은 지난 1일 포항 지진과 관련해 '포항지진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과 '포항지진 진상조사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 등 2건을 발의했다.

황 대표는 이어 대성아파트 이재민들이 1년 이상 생활하고 있는 흥해읍 실내체육관을 찾아 "범정부적으로 주거 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민생대장정의 첫걸음으로 재난 피해를 본 어려운 지역을 찾았다"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국민의 고통을 챙기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지열발전소 현장에서도 "지진이 발생한지 1년반이 됐는데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분이 205명이나 된다고 한다"면서 "지진 때문에 포항의 도시기능 자체가 어려워진 만큼, 도시재생 사업에 전략적으로 협조해 예전 포항 모습이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지열발전소를 계속 유지할 수 없는 상태라면 폐쇄를 빨리 안전하게 잘 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바로 중단을 했어야 했는데, 그냥 물을 과도하게 주입한 것이 2017년 8월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포항 방문을 마친 뒤 페이스북 글에서 "민생 현장 곳곳에 침체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마치 그림자놀이를 하듯 청와대는 그들만의 권력의 높이를 쌓고 위선과 거짓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자유한국당은 이렇게 민생 현장에서 희망을 쓰고 있다. 그림자를 넘어 함께 희망의 노정(路程)을 걷겠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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