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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아내와 골프·아내에 티켓…연예인과 경찰, 친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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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뮤지엄 신고 해결, 최종훈 음주단속 무마...영향력과 대가성 없었나

경찰, 23일 박한별 참고인 조사...윤 총경 부인도 곧 직접 조사할 듯

CBS노컷뉴스 김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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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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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폭행 사건에서 촉발돼 연예인과 경찰관 유착으로 번진 수사가 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인물이 청장이 아닌 총경으로 지목된 뒤 골프와 식사를 비롯한 친분 관계가 드러났고, 실제 사건을 알아봐준 정황까지 포착됐지만 공개된 수사 성과에 '영향력과 대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윤모 총경은 승리와 사업 파트너 유인석이 하던 몽키뮤지엄이라는 술집이 신고된 사건을 서울강남경찰서 직원들을 통해 알아봐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됐을 뿐이다.

유인석은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언론에 보낸 글에서 "윤 총경은 '그런 식으로 영업하면 안된다'는 진심어린 충고를 해줘 신뢰를 갖고 친분을 쌓게 된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어른스런 말씀에 많이 깨달아 열 살도 넘게 나이가 많으신 윤 총경을 형으로 따르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게 전부"라고도 했다.

신뢰 회복을 위해 수사 상황을 적극 공개하고 있는 경찰은 아직까지 유인석의 주장을 깰 증거를 확보했는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 식사 비용을 윤 총경이 모두 냈다는 당사자들의 진술 외에 경찰은 골프 비용 내역 등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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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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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사업파트너 유인석씨가 아내인 배우 박한별씨를 불러 골프 라운딩을 즐기고, FT아일랜드 멤버였던 최종훈은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나가있는 아내를 위해 콘서트 티켓을 구해줬던 게 현재까지 드러난 윤 총경과 이들의 관계다.

이런 친분으로 발전해 온 과정과 이들 사이 오고간 무엇이 있는지를 수사하는 경찰은 추가 혐의는 아직 적용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건 지인 소개로 유씨와 윤 총경이 만나게 돼 교분관계를 이어오게 된 건데 어떤 식으로 친분이 이어진 건지 당사자마다 조금씩 말이 다르다"며 "유착관계는 계속 또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23일 박한별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윤 총경의 아내인 김모 경정도 조만간 불러 티켓을 받은 경위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음주 단속에 걸렸던 최종훈의 무마 의혹도 물음표가 남아있다. 카톡 대화방에 남아있는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는 팀장급 경찰관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당시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건네려한 사실이 이제와 뇌물공여 의사표시죄로 입건된 것도 석연찮은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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