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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文대통령, 앙코르와트 방문 때 공군2호기 불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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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작아 전용기 착륙 못해 2호기로 김정숙 여사 등과 이동

MB도 앙코르와트 갈 때 이용

청와대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3국 순방 중 마지막 일정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방문을 앞두고 한국에 있던 '공군 2호기'를 급하게 동원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에 '공군 1호기'를 타고 왔지만, 앙코르와트로 가는 관문인 시엠레아프 공항 규모가 작아 1호기가 착륙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고위급 수행원, 경호 인력 30여 명은 한국에서 온 공군 2호기를 타고 앙코르와트를 왕복했다. 나머지 수행원과 취재 기자 일부는 캄보디아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를 탔다. 앙코르와트 방문 이후 2호기는 경호 인력, 승무원들만 탄 채로 한국으로 돌아갔고, 이 때문에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세금 낭비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이 청와대 설명이다. 지난 1997년 한국과 캄보디아가 재수교한 이후 현직 한국 대통령이 앙코르와트를 찾은 것은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앙코르와트를 두 번 찾았다. 첫 번째는 이번 문 대통령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캄보디아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와 함께 공군 2호기를 한국에서 공수했다고 한다. 그러나 두 번째 방문 때는 훈센 총리 전용 대형 전세기를 제공받아 2호기를 공수할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훈센 총리도 함께 탑승해 경호 및 통신 보안 시설이 완비돼 있었던 만큼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고 했다.

대한항공 소속 민항기를 장기 임차한 공군 1호기와 달리 공군 2호기는 공군 소유다. 정부 관계자는 "공군 2호기 운행 비용은 공개되지 않는다"며 "다만 공군 소유인 만큼 연료 및 실비 이외에 드는 비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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