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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우리銀, 우리금융지주 지분 2.7%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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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22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블록세일)으로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1834만6782주(지분율 2.7%)를 해외 기관투자가들에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의 해외 투자자 지분율이 지주 재상장일인 2월 13일 당시 27.5%에서 30.2%로 높아지게 됐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주식을 우리금융지주 신주로 교환하는 포괄적 주식 이전을 통해 법인을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주식 이전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약 1.7%) 등으로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모회사인 우리금융 지분 일부를 보유하게 됐다. 이러한 지분은 상법상 취득 시점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이번 블록세일에는 미국(57.4%) 아시아(30.9%) 유럽(11.7%) 등 전 세계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매각 물량의 3배 넘는 금액인 7억5000만달러(약 8460억원)가 몰리면서 예정된 최대 물량 매각이 가능해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새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의 경영 실적과 향후 비은행 부문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시장 신뢰와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우리금융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대기 물량 부담이 해소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해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0.16%, 0.1% 상승하게 됐다. 이날 주식 대량 매각으로 인해 우리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4.1% 하락한 1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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