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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화제의 연구]'비만'도 전염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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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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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비만율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면 과체중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이 미국 전역 38개 군사기지의 육군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1314명의 군인 부모와 1111명의 자녀의 체질량지수(BMI)와 지역 주민들의 비만율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군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이유는 이들은 거주지, 즉 관할지역을 선택할 권한이 없고 주기적으로 이주를 해야 하는 점을 이용한 것"이라며 "거주지에 따라 비만도가 달라지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비만율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군인 가족들은 과체중 혹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즉 지역 주민들의 비만율이 1%p 오를 때마다 자녀가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은 4~6% 증가했으며, 부모는 5% 증가했다. 특히 비만율이 높은 지역에 오래 머물수록 체중이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비만율이 낮은 지역으로 이주한 가족들은 과제충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감소했다.


아시레샤 다타르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박사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며 "비만한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자신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큰데, 이런 현상을 '사회적 전염'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비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체육시설의 유무나 패스트푸드점의 접근성 등 환경적 요인까지 고려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낸시 니코시아 연구원은 "사회적 전염을 직접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비만 문제에 접근할 때 지역 등 여러 변수들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일러준 연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비만 관련 정책을 논의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연구이기도 하다"고 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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