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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서울숲' 성수동 장미아파트, 재건축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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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KB부동산신탁 사업시행자 지정고시 획득 ]

머니투데이

‘성수동 맏형’으로 불리는 성수동 장미아파트 재건축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청으로부터 성수동 장미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받았다.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는 일반 재건축 사업장의 조합설립인가에 준하는 효력으로 재건축이 본격화됨을 의미한다.

성수동 장미아파트는 지난 2011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재건축 방식을 놓고 조합원들이 대립하면서 좀처럼 재건축의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2017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신탁업자 입찰을 진행했고 KB부동산신탁이 단독입찰에 성공했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신탁사가 지정개발자로서 법적 지위인 고시를 받으려면 토지 등 소유자 4분의 3이상 동의와 3분의 1이상 토지신탁을 받아 구청에 제출해야 하는데 KB부동산신탁은 지난 1월말 이 같은 동의를 받아 성동구청에 관련서류를 제출했고 이번에 지정공시를 받게 됐다.

지정고시 완료로 시공사 선정 등의 과정이 이어질 예정인데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미아파트는 분당선 서울숲역 바로 앞에 있는 데다 서울숲 공원을 마주하고 있어 성수동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은 아파트 중 한 곳으로 꼽힌다. 1982년4월 준공한 곳으로 총 면적 1만1084㎡, 6개동, 173가구다. KB부동산신탁은 이를 지하 3층~지상 20층, 총 292가구로 재건축해 2024년7월 준공할 계획이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성수동 장미아파트는 2호선 뚝섬역과 분당선 서울숲역의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서울숲에 인접하여 우수한 입지여건과 주거환경이 강점”이라며 “특히 기존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매우 뛰어난 단지”라고 말했다.

한편 KB부동산신탁은 여의도 공작아파트, 대교아파트, 한양아파트 등에 이어 성수동 장미아파트 재건축사업까지 수주하게 됐다. KB부동산신탁은 침체되는 부동산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정비사업의 비중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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