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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안전진단 강화 후 첫 통과한 ‘방배삼호’, 재건축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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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D등급 포함… 재건축 첫 관문 통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 조치 이후 첫 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 단지가 나왔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호아파트’가 그 주인공인다. 고강도 규제로 꽉 막힌 재건축시장에서 앞으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1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소위원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방배삼호아파트는 안전진단 종합평가 결과, 총 47.21점을 받으며 D등급(조건부 재건축) 범위 내에 포함됐다. 이로써 방배삼호는 재건축을 위한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게 됐다.

통상 재건축을 원하는 단지가 안전진단을 받을 경우 100점 만점에 55점(A~C등급)을 넘으면 재건축을 할 수 없고 유지·보수만 가능하다. 30~55점(D등급)이면 조건부 재건축, 30점 미만(E등급)이면 재건축 판정을 받는다. 과거 D등급을 받은 단지는 조건부 재건축 판정에도 대부분 재건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가 안전진단 평가항목별 가중치에서 구조안전성 비중을 올림(20%→50%)으로써 안전진단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방배삼호아파트는 단지별로 1975~1976년도에 준공돼 만 43~44년이 된 노후 건물이다. 현재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상 안전진단 실시가 가능한 재건축 연한(30년)을 감안할 때 노후도를 충족한다. 또 취약한 거주 환경과 화재·지진 등 안전사고 위험도를 감안할 때 재건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번에 안전진단을 통과함으로써 방배삼호아파트는 13년여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이 단지는 2006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이후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그동안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사실상 추진 동력을 잃었다. 결국 주민들은 2017년 신탁방식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한 이후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신탁을 지정했다. 이후 정밀 안전진단 신청에 적극 나서 결국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이번 안전진단 통과가 향후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마포 성산시영아파트,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등 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며 “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는 단지는 미리 성능점수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호아파트’ 항공 사진.(한국토지신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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