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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르노삼성차 임단협 또 결렬…공장 가동률 반토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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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가 2018년 임금·단체협약을 두고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분규가 길어지면서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협력사와 지역 사회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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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사는 5일부터 8일 늦은 밤까지 4차례 교섭을 진행지만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미래 수출물량 배정을 위한 타결 기한(8일)을 지키지 못하고 또 결렬된 것이다.

노사는 전날 교섭에서 기본급 등 임금인상, 적정인력 충원, 작업환경 개선 등 노조 측 요구사항과 수출용 차량 후속 물량 배정 등 회사 측의 경영환경 설명 등을 논의했지만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금인상과 추가인원 투입, 전환배치 문제를 놓고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르노삼성차 임단협은 지금까지 16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 측은 "노조가 이번 임·단협 협상 기간 부산공장에서 42시간에 걸쳐 160시간 부분 파업을 벌여 1780억원의 손해가 났다"면서 "협력업체들도 지난해 12월부터 예상치 못한 휴업과 단축근무가 이어지면서 인력 이탈과 함께 11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협상 결렬로 오는 9월 위탁생산 계약이 만료되는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 확보도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기준 르노삼성차는 전체 생산물량의 48%를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로 충당하고 있다. 닛산 로그 후속 물량이 배정되지 않으면 9월 이후 공장 가동률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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