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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하노이行 김정은 전용열차, 어떻게 이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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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하노이 열차로 이동하면 60시간 넘게 걸려
중-베트남 접경지부터는 자동차로 이동할 가능성도
김일성도 두 차례 열차로 베트남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일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길에 전용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23일 익명을 요구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탄 열차가 이날 오후 5시쯤 하노이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거리는 육로로 4000km가량 된다. 특히 평양~중국~하노이까지는 표준궤(1435mm) 철로가 깔려 있어 별도의 궤도 전환이 필요하지 않다. 전용열차로는 60시간 가량 소요된다. 그럴 경우 김정은이 탄 열차는 오는 25일 밤이나 26일에 베트남과 중국 접경지에 있는 동당 기차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베이징에서 베트남 접경지역인 난닝까지 고속철을 타고 가면 이동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다만 AP통신 등 외신은 김정은이 이후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약 약 170㎞를 자동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정부가 25일 오후 7시부터 26일 오후 2시까지 동당에서부터 하노이까지 170㎞에 이르는 고속도로에 대한 차량 통행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김정은이 하노이행에서 전용열차를 이용한다면 자신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50~60년대 베트남을 두 차례 방문할 때 모두 특별열차를 이용한 것도 참고했을 수 있다. 외교 관계자는 "김정은이 김일성의 이미지를 재현해 정통성을 강조하는 효과를 노렸을 수 있다"고 했다. 그와 함께 열차로 이동하는 동안 국제적 주목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조선일보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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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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