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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폐암 4기 우리 엄마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딸의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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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들어가는 약값만 1000만원이 넘어

파이낸셜뉴스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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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목숨인데 돈 때문에 갈등해야 하는 순간순간이 비참하고 괴롭습니다”

폐암 투병 3년 만에 효과를 보이는 항암제를 찾았지만 매달 1000만원이 넘는 약값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한 대학생의 청원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해당 의약품은 일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매달 50만원에 제공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암 4기 우리 엄마에게도 기회를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5년째 폐암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는 청원자는 기적적으로 치료 효과를 보이는 약을 찾았지만 비싼 약값을 감당할 수 없어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글쓴이의 어머니는 말기 폐선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봄 치료 시작 후 3년간 7개의 대학병원을 전전하며 임상시험에까지 참여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어머니의 상태가 나빠져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시작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어머니의 상태는 호전됐다.

글쓴이는 “2018년 05월 16일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 약을 꾸준히 복용 중이고 엄마의 상태는 마치 기적처럼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청원자의 어머니가 받는 치료는 ‘라핀나 매큐셀’ 병용요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치료법은 전이성 흑색종의 치료방법으로 주로 알려져 있지만, 청원자의 어머니가 앓는 BRAF 변이 폐암에도 사용된다.

그러나 너무 비싼 약값이 문제가 됐다.

해당 글에서는 흑색종 환자는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돼 약값의 5%인 50만원 정도만 내고 사용할 수 있지만 폐암 환자인 어머니는 그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글쓴이가 밝힌 어머니의 약값은 30일 기준 1000만원이 넘었다. 그는 “이 약을 얼마나 더 써야 할지는 알 수 없다. 완치까지 이 약을 사용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매달 1000만원이 넘는 약값은 경제적 사형선고와 다름없다. 제발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은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5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다.

#청와대청원 #청원 #약값

김홍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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