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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심선애 할머니 별세, 15살 꽃다운 나이에 끌려간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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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심선애 할머니가 향년 8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22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전날 오후 6시20분께 심선애 할머니가 별세했다. 빈소는 광주 기독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3일로 정해졌다.

심선애 할머니는 지난 1944년 광주 수창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15세의 나이에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끌려가 강제 노역을 견뎠다.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다는 말에 일본행을 택한 심선애 할머니는 그 곳에서 배고픔과 가혹한 노역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버터야 했다.

당시 생활에 대해 심 할머니는 “배고픔과 매질로 인한 고통이 가장 힘들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후 해방을 맞아 고국에 돌아왔지만, 주위의 냉대 속에 파킨슨병까지 앓게됐다.

그럼에도 심 할머니는 지난 2014년 강제징용의 피해자 3명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당시 재판부는 심 할머니에게 1억 원을 배상하라며 손을 들어줬지만, 미쓰비시 측이 상고하면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 관계자는 끝내 재판 결과를 보지 못하고 별세한 심선애 할머니에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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