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2차 미북 회담, 1차때와 비슷"… '당일치기'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 정부 고위당국자, 전화 브리핑서 회담 형식 설명
트럼프, 27일 베트남 주석 면담 →28일 미·북 핵담판 시나리오 유력

조선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서명을 하고 있다./싱가포르 MCI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이 형식면에서 작년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과 유사할 것이라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21일(현지시각) 밝혔다. 이에 따라 실제 회담은 1차 때처럼 당일 치기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2차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형식 면에서 유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세부 일정으로 단독 정상회담과 식사, 양쪽 대표단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일로 발표한 27~28일 가운데 첫날인 27일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고, 28일 하루동안 미·북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 당시, 10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해 이튿날인 11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난 뒤 12일 김정은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엔 지난해 채택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 각 항목별 세부 실행 계획을 담은 ‘하노이 공동 성명’에 대한 서명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성명 발표와 기자회견 방식도 주목된다. 지난해 1차 때에는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 혼자 기자회견을 했지만, 이번에는 판문점과 평양에서 열렸던 1, 3차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두 정상이 공동성명을 함께 읽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틀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첫날인 27일 저녁에 만찬이나 가벼운 친교 일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하노이 현지에선 북측 의전팀장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하노이 오페라하우스를 점검했다는 점에서 두 정상이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희훈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