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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국회 공전에 민생행보 분주한 민주당… ‘에듀파인 안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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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에서 사립유치원용 국가회계시스템(에듀파인)이 시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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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치로 인한 국회 공전이 장기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민생행보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국회 기능이 사실상 정지된 상태에서 당내 위원회나 당정협의 등을 중심으로 ‘유치원 공공성 강화’ 같은 국민적 관심이 큰 민생이슈를 챙기며 실적을 쌓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21일 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강화 특위는 다음달 대형 사립유치원(원아 200명 이상)에 도입되는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의 연착륙 방안을 놓고 교육부, 사립유치원 단체들과 머리를 맞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전사연)와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 등 사립유치원 단체 2곳의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남인순 특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유치원단체 관계자들을 향해 “사립유치원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치원 공공성 강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회계투명성 확보를 위한 에듀파인 도입에 더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에듀파인 도입에 반발해) 일방적인 폐원이나 휴원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유아 학습권을 보호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교육부 측에도 사립유치원 지원제도 개선을 비롯해 현장 소통을 더 강화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진행된 에듀파인 시스템 시연회 역시 호평을 받았다. 시연회를 본 위성순 전사연 회장은 “에듀파인은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이라 망설였던 게 사실”이라며 “사립유치원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향후에도 을지로위원회 등 당내조직을 활용해 민생정책을 챙기고 성과를 홍보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생경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회보이콧으로 발목을 잡는 야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전면전이 너무 빨리 시작되는 분위기인데 여기에 휩쓸리면 아무 성과를 낼 수 없다”면서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게 야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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