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만난 데라오 겐(46·사진) 발뮤다 대표는 "우리가 만든 가전제품이 한국에서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기능뿐 아니라 창조성을 팔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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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가전 기업 발뮤다는 지난 2003년 데라오 겐의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중견 업체다.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을 앞세운 제품들로 '가전 업체의 애플'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이중 날개 구조를 도입한 발뮤다 선풍기에 대해 "자연의 바람을 구현한 제품"이란 평가를,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한 식감을 만드는 토스터론 "죽은 빵도 되살려낸다"는 식의 찬사를 받으면서 대기업 못지않은 인지도를 얻었다.
데라오 대표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20대 때 가수를 꿈꾸다 뒤늦게 제조업에 뛰어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본의 장기 불황 시기에 청년기를 보내고 '레드오션'인 제조업에서 사업을 일군 그는 "한국 청년들이 세상이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그 시대를 깊이 관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말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스스로 노력해보라"고 말했다.
김충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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