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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책상 밑에 휴대전화 부착 여고생 신체 엿본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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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영상 촬영·전송 앱이 깔린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성 신체를 훔쳐 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독서실 총무 A(26)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자신이 근무하는 전주시 한 독서실에서 책상 밑에 몰래 부착한 휴대전화기를 통해 고교생 B양의 신체 일부를 실시간으로 훔쳐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공기계 상태인 휴대전화에 영상 촬영·전송 앱을 깔고 와이파이를 연결한 뒤 B양 책상 밑에 몰래 부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범행은 책상 밑에 설치한 휴대전화가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들통 났다. B양은 당시 발 밑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분실물로 보고 A씨에게 전달했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에게 이를 이야기하던 중 의심이 일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로부터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의뢰했다.

A씨는 경찰에서 “단 하루만 휴대전화로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영상을 봤을 뿐 녹화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독서실이 여학생 전용인 점에 미뤄 범행이 오랜 기간 지속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증거물 분석과 추가 피해자 여부 등 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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