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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폐경호르몬요법, 폐경 초기에 진행하면 사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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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제주대의대 연구팀

초기폐경여성 전체 사망률 13%↓

치료 중에는 사망률 41%까지 감소


경향신문

삼성서울병원 윤병구 교수팀에 따르면 60세 미만 건강한 폐경여성이 페경호르몬요법을 받았을 때 전체사망률이 13%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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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초기여성에게 호르몬치료(폐경호르몬요법)를 진행하면 전체사망률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윤병구 교수는 제주대의대 예방의학과 배종면 교수와 함께 60세 미만 초기 폐경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체사망률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폐경호르몬요법은 대부분 갱년기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폐경초기에 시작한다. 호르몬치료로 삶의 질이 향상되지만 일부에서 부작용으로 유방암이나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2017년 12월 미국질병예방태스크포스(USPSTF)는 “호르몬치료는 위험을 고려할 때 전체적으로 이득이 없기 때문에 노화와 관계된 중요 만성질환(관상동맥질환, 골절, 치매)의 일차 예방을 위해 폐경호르몬요법을 권고하지 않는다”며 치료법에 D등급을 부여했다. 하지만 “50세~59세 여성을 대상으로는 아직 결론이 없어 연구가 더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폐경호르몬요법이 비교적 젊은 폐경환자들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망률감소만큼 확실한 치료 효과도 없기 때문.

그중 윤병구 교수팀은 초기 폐경여성에 대한 폐경호르몬 치료효과를 장기간 추적해 밝힌 임상시험 4개를 토대로 전체 사망률에 대한 효과를 조사했다.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2개와 관상동맥질환 등 만성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2개를 메타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60세 미만 건강한 폐경여성이 페경호르몬요법을 받았을 때 전체 사망률은 1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도 16% 감소하는 등 건강한 사람과 유사하게 밝혀졌다.

두 그룹을 합해 분석한 결과에서는 전체 사망률은 13% 감소했다. 또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병합요법보다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에서 확실한 효과를 보였다.

폐경호르몬요법으로 인한 사망률감소는 치료 중에 더욱 뚜렷했다. 이 기간 전체사망률은 두 그룹 모두를 합쳐 분석했을 때 41% 감소됐다.

윤병구 교수는 “폐경호르몬요법에 관한 불필요한 오해와 걱정으로 치료를 미뤄선 안된다”며 “각종 갱년기장애가 개선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사망률도 낮출 수 있는 만큼 전문의진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병구 교수팀의 연구는 대한폐경학회지 ‘Journal of Menopausal Medicine(JMM)’ 최근호에 게재됐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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