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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국내 IT 기업들, '5G 전초전' MWC서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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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및 삼성·LG전자, 세계무대서 신 기술 트렌드 전파

"기술력 과시 위한 신경전 치열할 듯"

세계파이낸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작년 2월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란 그란비아 전시장 앞이 참가기업 관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현지시간으로 25일 열리는 ICT 전시회 MWC 2019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3월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외 대표 IT 기업들이 총출동해 미래 핵심 기술을 겨루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LG전자·삼성전자 등은 MWC에 부스를 마련하고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 이뤄지는 미래 초연결 사회를 보여줄 계획이다.

먼저 통신 3사는 5G·가상현실(VR)·AI 등 그간 축적된 기술력을 적극 알린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VR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 차별화된 기술을 공개한다.

체험자는 VR 기기를 착용하고 호텔이나 쇼핑몰을 복제한 가상공간에서 룸 등을 둘러보고 실제로 예약을 한다. 가상의 사무실에서는 동료와 원격으로 회의하며 만든 데이터를 현실 사무실로 그대로 옮겨온다. 반도체 공장라인에는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반의 솔루션 '슈퍼노바'도 선을 보인다.

KT는 △5G 커넥티드 로봇 △5G AR 서포터 △오픈 엔터프라이즈 라디오 등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또 5G 기반 멀티플레이 게임 'VR 스포츠'로 시선을 모을 계획이다. VR 기기를 착용하면 야구·탁구·배드민턴 등을 실제 경기장에서 하는 것처럼 실감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KT는 이외에도 관람객에게 주문을 받고 음료를 제공하는 바리스타 로봇 '비트2E'도 선보이고, 5G와 무인비행선·드론기술이 융합된 재난안전 특화플랫폼 '스카이십'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공동 부스를 마련해 △로봇원격제어 △스마트드론 △AR △VR △홀로그램 등을 준비중이다.

특히 골프 중계중인 선수들의 비거리, 공의 궤적 등을 중계 화면에 입체 그래픽으로 제공하는 AR 기술 기반의 중계 기능을 새롭게 공개한다. 야구 홈 타석의 모든 순간과 각도, 다각도로 골프 스윙을 관찰할 수 있다.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신규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도 눈길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MWC에 전시관을 차리고 5G 전용폰인 갤럭시S10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MWC에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일 '갤럭시S10X'와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갤럭시S10X'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갤럭시노트9보다 큰 6.7인치이며, 배터리 용량도 5000mAh로 추정되고 있다. 폴더블폰은 접히는(인폴딩) 형태로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는 7.3인치의 크기로 관측된다.

LG전자는 5G 전용폰인 'V50'을 공개한다. 다만 LG전자는 다른 제조사들과 대조적으로 폴더블폰은 이번엔 내놓지 않는다.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5G 스마트폰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도 5G를 지원하는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화웨이의 폴더블폰은 삼성전자와 달리 아웃폴딩 형식(밖으로 접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처럼 MWC 이전인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9' 언팩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과 5G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는 주력 스마트폰인 '레이저폰'을 폴더블 형태로 공개한다는 전망이다.

5G 장비 업체들의 신경전도 볼거리다.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등 글로벌 통신 장비 회사들은 다양한 5G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새로운 제품 및 솔루션을 공개하는데, 최근 불거진 보안 우려에 대해 구오 핑 순환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보안에 대한 기자간담회도 준비돼 있다.

삼성전자는 MWC 2019 주관사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함께 5G 생방송을 진행한다. 기존 유선 광케이블을 대체한 삼성 5G 상용 기지국과 단말로 전송한 고화질 영상(HDTV)을 지연시간 없이 모바일 월드 라이브 방송을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5G폰·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면서 "이번 MWC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자신들이 가진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어느때보다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것"이라고 말했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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