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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단독] 9개도시 진출한 아시아 맛집 싱가포르 `점보` 한국에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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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오는 6월 서울 도곡동에 싱가포르 유명 맛집 `점보 시푸드 레스토랑`이 문을 열 예정이다. 사진은 싱가포르 현지 점보 시푸드 레스토랑 전경. [사진 제공 = JD 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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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유명 맛집인 '점보 시푸드 레스토랑'이 한국에 진출한다.

17일 점보 시푸드의 한국 측 파트너인 디딤은 자회사인 TCI와 점보그룹이 지분 50대50인 조인트벤처 'JD F&B'를 설립해 다양한 외식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D F&B는 첫 번째 사업으로 점보그룹의 대표 브랜드 '점보 시푸드'를 한국에 들여오기로 했다.

임재준 TCI 대표는 "점보 시푸드의 한국 1호점이 서울 도곡동에 오는 6월 오픈할 계획이고, 약 1000㎡(300평) 규모 대형 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점보 시푸드 레스토랑은 한국에서도 이미 수년 전부터 싱가포르 여행 시 꼭 방문해야 할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칠리 크랩과 블랙페퍼 크랩 요리가 대표 메뉴다. 현재 싱가포르를 포함해 중국·동남아 등 9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점보그룹은 '점보 시푸드'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싱가포르에서도 가장 성장세가 돋보이는 외식기업 중 하나다. 싱가포르 주식시장에도 상장돼 있다. 상하이, 베이징, 푸저우, 타이베이, 호찌민 등 아시아 전역에서 사업을 키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점보그룹 매출액은 2018년 현재 1억5300만달러(약 1724억원)로, 27개 매장을 직영 또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두고 있다.

디딤 역시 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 20여 개의 다양한 직영 브랜드 등을 통해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만큼 이번에 두 회사가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것에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2017년 기준 매출액은 688억원이다. 특히 디딤의 연안식당은 지난해 '꼬막비빔밥'으로 히트를 치며 매장 수가 최근 130호점을 돌파했다. 디딤은 본사와 프랜차이즈를 합쳐 국내 400개, 해외 34개 매장을 두고 있다.

임 대표는 "점보그룹은 한국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한국 진출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디딤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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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 측에 따르면 JD F&B 설립 배경으로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움하려는 양 기업 간의 목표가 맞았다. 디딤과 점보그룹이 각각 한국과 싱가포르 외식업 상장사로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양측이 모두 회계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상장사여서 해외 진출을 위한 적합한 파트너라는 판단이 있었다.

임 대표는 "점보그룹은 화교 인맥을 통해 동남아, 중국 등지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디딤은 향후 점보그룹과 손잡고 한국음식을 가지고 중국에 진출하려는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점보 시푸드뿐 아니라 태국, 베트남, 일본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한국으로 가지고 와서 인터내셔널 외식 브랜드로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짜려 한다"고 말했다.

JD F&B는 150평 규모의 중형점, 익스프레스를 표방한 소형점까지 수도권 주요 지역에 입점할 계획도 갖고 있다. 다양한 규모의 매장을 통해 단체 및 가족단위 고객부터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까지 쉽게 '점보 시푸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간다는 목표다.

앙 키암 멩 점보그룹 대표는 "TCI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사업이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점보 시푸드는 수년간 한국, 중국, 대만 등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면서 "싱가포르 고유 음식들을 가지고 한국 소비자들을 찾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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