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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버닝썬 사태

경찰, ‘버닝썬’ 클럽·지구대 압수수색…“제기된 의혹 적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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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유명 클럽 ‘버닝썬’ 압수수색을 마친 후 관련 물품을 가지고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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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과 경찰과의 유착 등 여러 의혹이 불거진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으로 이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수사관 35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역삼지구대가 오후 7시 30분, 버닝썬이 오후 9시 20분까지 각각 진행됐다.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과 증거인멸 혐의가 담겼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마약과 성범죄, 경찰 유착 등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 했다”며 “역삼지구대에서는 내부 폐쇄회로(CC)TV와 순찰차 블랙박스, 보디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압수물을 정밀 분석해 추가 조사한 뒤 참고인 등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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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여, 성범죄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유착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의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관련 물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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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경찰은 경찰관들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을 증거인멸 혐의로 고소한 김모(28)씨를 이날 오전 10시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2시 10분께 귀가시켰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경찰은 “김씨가 제기한 클럽과 경찰 간 유착, 클럽 내 마약 투여 의혹 등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측으로부터 김씨의 성추행 혐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화면을 제출받은 바 있지만, 이번 의혹이 불거진 이래 지구대에 대한 압수수색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제기된 의혹을 적극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강제수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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