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림동 식당 '제육원소'
쌍림동 '제육원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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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야행] 쌍림동 제육원소. 장충동 주변에서 유명한 '수정약국' 골목 안에 있다. 바로 옆에 있는 방앗간 풍경도 정겹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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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달 전, 서울 중구 쌍림동의 작은 식당 하나가 인간의 삶을 즐겁게 하는 요소로서 제6원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퇴근후야행] 쌍림동 제육원소. 제육볶음을 주 메뉴로 한다는 의미와 '맑은 술과 고기를 으뜸으로 하는 곳'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 상호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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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야행] 쌍림동 제육원소. 돼지고기 뒷다리 살에 고춧가루와 이국적인 향신료를 섞어 만든 제육볶음. 위에 올려주는 고수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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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원칙은 양념의 세계화다. 고추장을 쓰면 맛이 텁텁해서 고춧가루만 사용하는데, 이것만으로는 맛의 차별화가 어려워 세계 여러 나라의 매운 맛 향신료들을 적절히 배합한 ‘비법 소스’로 제육볶음을 만든다. 여행문화의 발달로 이국적인 식문화에 대한 저항이 없어진 덕이다. 덕분에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는 당연히 없고, 씹을수록 혀를 적당히 압박하는 매력적인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고수를 듬뿍 얹어낸다. 고수를 싫어한다고 미리 말하면 참나물로 대체 가능하다.
[퇴근후야행] 쌍림동 제육원소.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생굴 메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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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야행] 쌍림동 제육원소. 카스테라처럼 달달하고 부드러운 달걀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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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야행] 쌍림동 제육원소. 일반적인 소주와 맥주를 비롯해 전통주, 한국와인, 위스키 등 다양한 주종을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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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색다른 술 메뉴를 구성한 데는 제육원소의 또 다른 멤버 백문영씨의 몫이 컸다. 와인21닷컴의 객원기자이자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인 백문영씨는 김 사장이 종로에서 주점을 할 때 손님으로 들렀다 친구가 된 사이다. 제육원소에서 그는 본업을 살려 술 메뉴를 구성하고 손님이 원하는 음식과의 페어링도 조언한다. 소주와 맥주를 제외한 색다른 술들은 잔술로도 판매한다. 다만, 두 번째로 갔을 때 똑같은 술이 없을 수도 있다. 정식 술 리스트를 결정할 때까지 다양한 술을 테스트 중이기 때문이다.
[퇴근후야행] 쌍림동 제육원소. 흰색 타일 벽에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꽤 근사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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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야행] 쌍림동 제육원소.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멤버들이 힘을 모아 꾸민 실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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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조명부터 인테리어, 명함, 스티커 사진 등의 분위기를 꾸미는 게 그가 몫이다. 일단 멤버들이 직접 붙인 흰색 벽 타일과 푸른색 바닥 타일은 사진을 찍으면 꽤 모던하고 감각적인 배경이 된다. 작은 램프 아래 놓인 팔각형의 유엔 성냥은 중장년층을 울컥하게 만드는 복고풍 아이템. 그 밑에 제육원소를 운영하는 세 멤버들의 캐릭터 스티커를 올려 놓았다. 요즘 젊은층에서 유행하는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창가쪽 유리벽 앞에는 개업축하 선물로 들어온 화분들로 나름 요즘 트렌드인 그린 인테리어도 꾸몄다.
[퇴근후야행] 쌍림동 제육원소. 공간은 작지만 소소한 소품 하나까지도 이야깃 거리가 되도록 신경 쓴 것이 눈길을 많이 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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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야행] 쌍림동 제육원소를 이끌고 있는 세 명의 멤버. 왼쪽부터 김동영 사장, 백문영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최희석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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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점심은 12시~2시, 저녁은 5시~9시30분. 토요일은 저녁만, 일요일은 휴무다. 쇠고기 무국과 밥은 무한리필이다.
글과 사진=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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