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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펄어비스, 네이버 공식카페 운영 중단...직접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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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검은사막 모바일 네이버 공식카페에 노출되고 있는 타사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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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84만명이 이용하던 네이버 공식카페 운영을 종료한다. 직접 운영하는 포럼에서 이용자와 소통을 이어간다. 이용자 게임 편의성을 높이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결정이지만 네이버 카페 광고 정책 변화 후 두 번째 메이저 게임 이탈이라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펄어비스는 14일부터 직접 커뮤니티 서비스 '포럼'을 운영한다. 신규 포럼은 게임 내 접속된 계정으로 커뮤니티 서비스를 바로 남길 수 있는 소통환경을 제공한다. 펄어비스는 인게임과 포럼이 연계된 이벤트로 최적 환경을 구성한다. 게임 출시 전인 2017년 11월 21일부터 450여일을 함께해온 네이버 공식 카페 시대를 마감했다.

펄어비스 측은 “이용자 게임 편의성을 높이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식 커뮤니티를 이전한다”며 “지속 소통해 차별화된 커뮤니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사와 이용자 간 소통창구로 활용되는 네이버 공식 카페는 한동안 모바일 게임 필수요소로 여겨졌다. 접근이 쉽고 네이버 검색 시 노출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게시판 중심 구성이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환경을 효과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몇몇 게임은 카페를 떠나 자사 플랫폼을 선택했다.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 카카오게임즈 '음양사',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등이 대표적이다.

자사 플랫폼을 활용하면 게임에 특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커뮤니티ID와 게임 이용 행태를 매칭해 현재 게임을 즐기고 있는 이용자 데이터를 카페보다 정확히 얻을 수 있다. 게임 DB를 연동시켜 특정 레벨, 직업, 구간에 대한 신뢰도 높은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에 앞서 이전을 택한 '에픽세븐' 역시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에 국한됐던 카페보다 고도화된 공략 툴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카페 광고 정책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도 있다. 네이버는 페이지뷰(PV)가 일정 수준 이상인 게임 공식카페를 대상으로 광고를 삽입한다. 광고를 제거하려면 카페용 서비스(VGC PRO)와 플러그용 서비스(PLUG PRO)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타사 게임 광고가 노출된다.

전자신문

네이버 카페 광고 노출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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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문제라고 직접 언급은 하지 않지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실제 검은사막 모바일 공식카페에 들어가면 상단과 측면에 '오크' '러닝맨 히어로즈' '빛의 계승자' '뮤' 등 광고가 노출된다. 게임사로서는 자사 게임 이용자에게 타사 게임 광고가 노출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네이버가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비용을 사용하는 것도 잘 안다”며 “하지만 타사 게임 광고를 노출하는 정책 자체에 반감이 없다고는 말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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