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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마두로, 비밀리에 망명계획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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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퇴진 상황 대비” / 일각 “내분 유도 고도의 심리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비밀리에 망명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익명 소식통 4명의 말을 인용해 마두로 대통령 측이 갑작스럽게 퇴진하는 상황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내부적으로 의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마두로 대통령이 실각하더라도 베트남의 게릴라처럼 자국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공언해 온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그러나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미국 국무부의 엘리엇 에이브럼스 베네수엘라 담당 특사는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를 이행하는 동안 마두로가 국외에 머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쿠바와 러시아 등 마두로를 기꺼이 받아들일 국가가 많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망명 후보지로는 쿠바, 러시아, 터키, 멕시코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의 국외 도피 관측을 흘려 언론 등이 확대재생산하게 두는 것은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두로 정권 내에 공포와 불안을 확산시켜 내분을 유도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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