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래퍼 최초로 ‘올해의 노래’ 등 4관왕
BTS 베스트 R&B 시상하며 “꿈 이뤄졌다”
성별ㆍ인종ㆍ장르 다양화로 새 변화 꾀해
제61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등 4관왕에 오른 차일디쉬 감비노. [사진 소니뮤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본상 수상자부터 파격의 연속이었다.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시상식에 불참한 래퍼 차일디쉬 감비노(36)에게 본상 격인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등을 비롯해 4개의 트로피를 안긴 것. ‘디스 이즈 아메리카(This is America)’는 총기 소유와 흑인 인권 문제를 다룬 곡으로, 랩 음악이 ‘올해의 노래’ 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각각 7개,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켄드릭 라마와 제이지가 본상 수상에 실패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2011년 데뷔 이후 지난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첫 정상을 차지한 감비노는 영화ㆍ드라마계에선 본명 도널드 글로버로 이미 유명하다. 뉴욕대에서 극작을 전공, 2006년 NBC 드라마 ‘30 락’ 작가로 데뷔한 그는 기획·연출·연기를 겸한 FX 드라마 ‘애틀랜타’로 2017년 골든글로브 작품상·남우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 드라마로 흑인 최초로 에미상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그래미에서도 또 한 번 역사를 만든 셈이다.
컨트리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도 올해의 앨범 등 4관왕에 올랐다.[사진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시상식은 흑인 여성 최초로 진행을 맡은 얼리샤 키스를 필두로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는 깜짝 등장해 “모타운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모든 음악 덕분에 제가 하고 싶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었다”며 “음악은 우리가 아픔을 극복하거나 희망과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함께 무대에 오른 레이디 가가는 “사람들이 제 노래나 외모가 이상하다고 했지만 음악은 제게 그런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말라고 말해줬다.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고 고백했다.
각 분야에서 성공한 여성으로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출연진. 왼쪽부터 레이디 가가, 제이다 핀켓 스미스, 얼리샤 키스, 미셸 오바마, 제니퍼 로페즈. [사진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베스트 R&B 부문' 시상자로 나선 방탄소년단. [사진 그래미 어워드 트위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래미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