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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노란 조끼에 맞선 ‘빨간 스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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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조끼 시위 폭력 과도, 질서와 개인 자유 복원을”

페이스북 회원들 거리로



경향신문

프랑스는 지금 ‘색깔 전쟁’ 프랑스 ‘빨간 스카프’ 시위대가 2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노란 조끼’ 시위대의 폭력성에 반대하는 “폭력을 멈추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파리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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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후 11주째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란 조끼’에 반대하는 ‘빨간 스카프’ 시위대가 27일(현지시간) 파리에 등장했다.

르피가로와 프랑스24 등 프랑스 언론은 이날 빨간 스카프를 목에 맨 1만여명의 시위대가 파리 시내를 행진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손에 프랑스 국기를 들고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면서 노란 조끼 시위대의 폭력 중단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빨간 스카프’는 지난해 11월 ‘공공질서와 개인의 자유의 복원’을 내세우며 만들어진 회원 수 2만여명의 페이스북 그룹이다. 지금까진 온라인 활동만 했으나 노란 조끼 시위가 해를 넘겨 지속되면서 첫 거리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노란 조끼 시위대의 폭력이 과도하며 시민들이 시위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들이 노란 조끼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다거나 노란 조끼의 구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르주아라는 비난을 받았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이날 행진에는 트위터 계정 ‘푸른 조끼’와 페이스북 페이지 ‘그만, 이제 충분하다’를 통해 모인 시민들도 참가했다.

이들은 노란 조끼의 시위 방식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지지자들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공개적으로 마크롱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으나 일부는 비정치적 운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

지난 26일 전국에서 열린 11번째 노란 조끼 시위에는 6만9000여명이 참여했다고 프랑스 내무부가 밝혔다. 지난주보다 1만5000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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