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박재식· 남영우 2파전…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누가 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재식, '당국 친밀도'· 남영우 '저축은행통' 강점 꼽혀

세계파이낸스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왼쪽),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세계파이낸스=이정화 기자]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가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박 전 사장은 금융당국과의 친밀도가, 남 전 대표는 풍부한 저축은행 실무경험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6일 박 전 사장 및 남 전 대표를 비롯해 한이헌 전 국회의원 등 3인을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0일까지 차기 회장 공모를 진행했는데 역대 최다인 7명이 몰렸다.

단독 후보를 추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했던 그간의 예와 달리 3명의 후보를 추천한 것은 이례적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업계 판단에 맡기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 전 의원이 17일 돌연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박 전 사장과 남 전 대표의 2파전 양상이 됐다.

박 전 사장은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보험제도과 과장, 국제기구과 과장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남 전 대표는 지난 1978년 동부상호신용금고에 입사한 후 건국상호신용금고와 삼보상호신용금고, 한솔상호저축은행 등을 거쳤다. 2004년 한국투자저축은행 전문이사를 지낸 후 부사장과 은행장을 맡았다.

박 전 사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행정고시 1년 후배로 금융당국과의 높은 친밀도가 장점으로 거론된다. 업계 입장에서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타 업권과 달리 저축은행에만 불합리하게 적용되는 당국의 규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며 당국과의 소통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남 전 대표는 ‘저축은행통’으로 불릴 만큼 풍부한 실무경험이 강점이다. 저축은행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 무난한 운영이 기대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중앙회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기호 1번은 남영우 후보, 기호 2번은 박재식 후보다.

투표권을 가진 저축은행은 총 79개사로 1사당 1표씩 행사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규제완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회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개월 간 공석이 이어지기도 했던 과거와 달리 역대 최다 지원자인 7명이 몰리면서 이번 선거는 일단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이헌 후보는 기호추첨식 직전 중앙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한 후보는 일부 저축은행 회원사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 시간에 세 후보자 모두에게 연봉삭감을 통보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후보자들이 연봉만 즐기려는 무능한 자들이라고 보는 시각에서 나온 것으로 심각한 모욕행위"라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jhle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