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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장비 수출액 90%는 중국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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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액 90%가 중국에서 나왔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와 기기(HS코드:848630)' 수출액은 36억1280만달러(약 4조40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같은 기간(29억3314만달러)보다 23.17%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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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대 중국 수출액은 32억347만달러(약 3조5827억원)로 전체 수출액에서 88.67%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17년 한해보다 96.35%, 2016년보다는 175.35% 늘어난 것이다. 중국 수요가 국내 장비 업계 수출 농사를 사실상 결정지은 셈이다.

중국은 천문학적으로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를 진행하면서 국내와 일본 디스플레이 장비를 사들이고 있다. BOE, 차이나스타 등이 10.5세대 공장을 늘리고 OLED 설비 투자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

중국 장비 수요 증가는 일부 장비 업체들에 '단비'가 됐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설비 투자를 줄이면서 국내 장비업계 사정이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중국 수출 비율을 늘리거나 수주를 따낸 기업은 실적이 소폭 감소하거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안정된 실적을 확보한 디엠에스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21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한(257억원)을 기록했다.

장비 업체들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불황 속에서 중국 시장에 납품을 늘리는 가운데, 정부는 'OLED장비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톱텍 OLED 핵심 기술 중국 유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OLED 장비도 수출할 때마다 신고하거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추후 베트남 모듈설비 증설 투자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비 업계는 각사 수출 전략에 큰 영향을 준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번 공시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책적인 불리함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심의를 받으면서 수출 시점이 늦어지는 동안, 이 틈을 타 별다른 규제가 없는 일본 업체가 장비를 납품하면서 경쟁력이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장비업체 관계자는 “중국이 디스플레이 기술이 성장 요인은 국내 패널 제조사에서 일하다가 중국으로 넘어간 많은 전문가들”이라며 “기술유출 통로가 된 건 '사람'인데 엉뚱하게 '장비 수출' 탓을 한다”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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