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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뉴스딱] 전자발찌 끊고 해외로 도주한 남성…10달 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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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고현준의 뉴스 딱 시사 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은 전자발찌를 끊고 해외로 달아났던 남성이 10달 만에 붙잡혀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에 붙잡힌 현 모 씨는 지난 2002년 특수강도·강간죄로 징역 12년형과 7년 동안 전자발찌 착용을 명령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2014년 7월 출소 뒤부터는 7년 동안 전자발찌를 차고 있어야 했지만, 출소 4년 만인 지난해 3월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갔던 것입니다.

전자발찌를 관리하는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에서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현 씨는 이미 지방 공항을 통해서 일본으로 도주한 뒤였습니다.

현 씨는 보호소 직원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기는 일본 오사카다. 오사카 남부 시골 여관에 투숙 중'이라는 문자를 보내며 경찰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현 씨는 일본에서 다시 태국으로 도피했는데요, 경찰은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하고 태국 인터폴과 추적에 나서 현 씨가 태국 파타야에 숨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해 10월 한 카페에서 현 씨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고 어제(9일) 송환했던 것입니다.

지난해 4월에도 전자발찌를 찬 30대 남성이 베트남으로 도주했다가 잡힌 사건이 있었죠. 전자발찌를 채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관리가 중요한 것일 것입니다.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전자발찌를 찬 경우에 해외에 나갈 때 별도로 신고, 허가 절차가 있는 걸로 아는데 법무부의 이런 절차가 좀 무용지물인 것 같아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전자발찌를 이렇게 파손을 하고 떠나버리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 것이죠.

<앵커>

전자발찌를 찬 사람인지 아닌지가 걸러지지가 일단 않는 거고요.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이번에는 지갑을 잃어버린 사회초년생을 자기 일처럼 도운 한 경찰관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사거리에서 새해 첫 근무를 하고 있던 최한성 경위에게 한 청년이 급하게 다가와 부탁을 합니다.

버스에 지갑을 놓고 내렸는데 찾아줄 수 있느냐고 물은 것인데요, 워낙 다급해 보이는 모습에 최 경위는 청년을 순찰차에 태우고 버스를 쫓아갔다고 합니다.

신입사원인 이 청년의 지갑에는 현금 17만 원과 신분증, 회사의 법인 카드가 있었는데 특히 상사에게 받은 법인카드를 잃어버리면 업무에 차질이 생길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버스 번호를 확인하고 버스 회사에 전화까지 해가며 쫓아갔지만, 전혀 다른 버스인 적도 있었고요. 길도 많이 막혔다고 하는데 결국 중랑구까지 11km를 달려서 해당 버스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지갑은 다른 승객이 주워서 버스 기사에게 맡겨둔 상태였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 청년이 최 경위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적힌 쪽지를 줬다고 합니다.

30분쯤 뒤 쪽지를 펼쳐보니까 5만 원권 한 장이 들어 있어서 최 경위가 연락해 정중히 거절하고 돈을 돌려줬다고 합니다.

최 경위는 버스에 물건을 놓고 내렸을 때 버스 회사에 연락해 노선 번호와 시간대를 말하면 기사에게 분실물을 찾도록 할 수 있고 만약 시간이 지나서 분실 사실을 알게 됐다면 버스 유실물센터에 문의하거나 파출소나 경찰 로스트 112 앱에 분실신고를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청년도 어쨌거나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서 5만 원 드린 것 같은데 그러다 큰일 날 수도 있죠? 감사한 마음만 표시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사우디 여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가족의 학대를 피해서 호주로 망명하려고 했던 사우디 소녀가 태국 공항에서 억류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SNS에 구조 요청을 한 덕분에 난민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사우디의 18살 소녀 라하프 무함마드 알쿤후는 지난 5일 가족과 함께 쿠웨이트를 여행하다가 탈출해서 홀로 방콕행 여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녀는 가족이 정해준 남성과 결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머리카락을 잘리고 지난 6달 동안 방 안에 갇히는 등 학대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때문에 방콕을 거쳐 호주로 가서 망명을 신청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사우디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여권을 뺏기고 태국 경찰에 억류돼서 사우디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억류된 알 쿠누는 가족들에게 돌려보내질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호텔 방의 매트리스와 의자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며 저항을 했고요. 동시에 이 상황을 SNS에 올려 전 세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이 라하프를 구하라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힘을 보탰고 국제사회의 관심도 커지자 태국 당국은 당초 강제 송환 방침에서 한발 물러서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호주 내무부가 성명을 통해서 UN 난민 기구에서 알 쿠눈의 난민 정착을 고려해달라고 호주 정부에 요청해왔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혼자서는 해결하기 쉽지 않았던 일에 많은 이들이 힘을 보태면서 이루어질 수 있었는데 원하던 호주에 가서는 하고 싶었던 일 모두 자유롭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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