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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좋은 인재를 유치하고 붙잡지만 기업이 간과하는 직원 혜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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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223] 입사 지원자들은 기업에 채용되기 위해 수많은 후보와 무한 경쟁을 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기업들도 좋은 인재를 '모시기' 위해 타사와 끝없는 경쟁을 한다. 그리고 해당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다른 기업들보다 더 좋은 직원 혜택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직원 혜택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떠날 직원은 떠난다. 아무리 화려한 직원 혜택이 있더라도 직원들을 진정으로 서포트 해주지 않으면 직원들은 자신을 더 이끌어줄 회사를 찾아가 버린다.

그렇다면 어떤 직원 혜택이 한 기업에 직원들이 계속 있게 만들까.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 관리 플랫폼 회사인 훗스위트(Hootsuite)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라이언 홈스가 경영전문지 Inc.에 '4 Overlooked Workplace Perks That Attract and Keep Great Employees'라는 제목으로 기고했다. 2008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훗스위트는 현재 직원 수가 1000명 이상이다. 아래 홈스 CEO가 제시한 '간단하지만 기업들이 간과하는' 인재를 유치하고 붙잡는 직원 혜택 네 가지를 소개한다.

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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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사내 문화(A Culture of Wellness)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건강에 대해 얘기하고, 그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기업에 어떻게 좋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홈스 CEO는 기업이 "단순히 피트니스 센터 회원권을 제공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 대신 "직원들의 일상 업무에 운동이 포함되는 사내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그는 단언했다. 예로, 오후에 크로스핏 수업을 듣고 땀을 흘리면서 사무실의 탕비실에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홈스 CEO의 설명이다.

과거에도 직장인들의 운동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초기에는 점심에 자전거를 타거나, 사무실 자리에서 요가 볼을 사용하는 것 등을 도입하려 애썼다. 그러나 이제 사내 피트니스가 생겼고, 시간이 되는 사람들은 막간을 이용해 운동할 수 있다. 나아가 요가 강사를 초빙해 점심 요가 수업을 진행하는 회사들도 있다. 그러나 홈스 CEO는 "이렇게 화려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보다 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고 단언했다. 바로 "근무시간에 실제 운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보장'"이다.

2. 커리어 향상을 위한 기회(Opportunities for Career Advancement)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직원들에게 직원 만족도를 주는 주요 요소 중 하나는 배움과 자기계발이다. 최근 한 갤럽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이 퇴사하는 이유는 악한 상사나 적은 급여가 아니다. 일상적으로 같은 업무를 하고 커리어 향상을 위한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훗스위트는 사업 초기에 이런 직원들의 마음을 파악했다. 그리고 구글의 '실험 정신'에 영향을 받아 훗스위트 직원들이 실험적으로 새로운 직무를 맡도록 기회를 줬다. 즉 사내에서 성과가 가장 좋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근무시간 중) 20%를 완전히 다른 팀원들과 색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했다. 그리고 90일 후, 이 '실험'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를 보고 커리어의 방향을 결정한다. 일부 직원들은 새로운 팀에 합류하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원래 소속되어 있던 부서로 돌아갔다. 다만 새로운 능력과 관점을 갖고 이전 부서로 돌아간 것이다.

3. 애완동물 친화적인 사무실(A Pet-Friendly Office)

훗스위트 사업이 처음 시작했을 때 회사는 한 가지 결정을 내렸다. 바로 애완견 친화적인 사무실을 꾸리는 것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이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다. 애완견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 대한 걱정, 애완견이 짖는 소리 때문에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 등이 있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후, 밴쿠버 사무실에는 주인과 함께 사무실에 출근하는 애완견이 수십 마리다.

홈스 CEO는 사무실에 애완견을 데려오는 데 명확한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모든 애완견은 직원들의 승인하에 데려오고, 사회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애완견이 짖는 소리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애완견들은 사무실의 활력소가 된다"고 홈스 CEO는 말했다. 나아가 애완견을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기존 직원들을 유지하게 만드는 데도 효과를 발휘한다.

4. 개인의 관심사를 포용하는 사내 분위기(A Workplace That Embraces Personal Interests)

홈스 CEO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 개개인이 열정과 무언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되면 그들은 회사에서 더 가치 있는 직원들로 여겨진다고 생각해 해당 직장에 더 오래 다닌다"고 말했다. 그리고 개인의 관심사를 근무 환경과 연결 짓는 방법은 많이 있다. 직원들이 주가 되어 하는 봉사활동을 지원해준다든지, 가족을 초청하는 이벤트를 여는 방법 등이 있다. 하지만 훗스위트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의외로 영향력이 큰 방법을 찾았다. '짧은 프레젠테이션'이다.

이를 바탕으로 훗스위트는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근무시간이 끝나면 직원들이 무대에 서서 자신의 열정을 회사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TED'스타일로 5분 동안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이다.

[윤선영 기업경영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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