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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삼일절 충주에 ‘평화의 소녀상’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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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성금으로 성내동 관아골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 인근에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3월1일 충북 충주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

충북 ‘충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오는 3월1일 성내동 관아골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 평화를 염원하기 위한 제막식 행사도 연다.

2016년 발족된 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 위해 5000만원을 목표로 모금 운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모금 운동이 지지부진하자 지난해 9월 운영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모금 운동에는 현재까지 26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오는 31일까지 모금 운동을 진행해 목표 금액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소녀상 제작은 조각가인 김서경·김운성씨 부부가 맡았다.

추진위는 당초 칠금동 무술공원에 소녀상을 세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국가지정 명승인 탄금대 주변에 있어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등 행정절차로 인해 올해 삼일절에 세우지 못할 것을 우려, 최근 관아골로 변경했다.

소녀상이 세워지는 곳에서 70~80m 떨어진 곳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민족 자본을 수탈했던 옛 조선식산은행 건물이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제막 시기를 맞추기 위해 행정절차상 큰 무리가 없고,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인 관아골로 결정했다”며 “조선식산은행 건물 인근에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들의 역사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충주시는 이달 중 공공조형물심의위원회를 열어 건립에 따른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충주 평화의 소녀상은 청주, 제천, 보은, 음성에 이어 충북에서 5번째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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