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째 22일 시위 성탄절 맞아 규모 급감
평화 분위기 속 일부 경찰에 집기 던지며 충돌
경찰 측 "동료 경찰 위험 구하기 위한 정당 행동"
르펜 "마크롱 50년만에 시민에 발포 명령할 수도"
파리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서 한 경찰관이 시위대를 향해 권총을 겨누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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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샹젤리제 광장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탄 경찰관들과 시위대가 대치했다. 시위대의 과격 행동을 저지하려고 현장에 온 경찰들에게 일부 시위대는 집기를 던졌다. 경찰들은 시위대를 향해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저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관이 총을 겨누기 전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집기를 던지는 등 과격 행동을 보이자 경찰관들이 스프레이 등을 쏘는 등 양측이 충돌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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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위협을 계속하자 한 경찰관은 시위대를 향해 권총을 겨눴다. 이후 동료들과 함께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동영상에 담겼다. 경찰관 한 명은 오토바이를 두고 후퇴했다가 나중에 다시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프랑스 경찰노조 소속인 로코 코텐토는 23일 “(권총을 꺼낸) 경찰관은 올바른 행동을 했다”며 “시위대가 주춤하는 사이 동료들이 위험했던 현장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은 마크롱 대통령이 68혁명 이후 처음으로 시민을 향해 발포를 명령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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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조끼 시위가 격렬해질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지난해 대선에서 맞붙은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은 “마크롱 대통령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국민을 향해 발포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었다. 학생과 노동자가 권위주의 정권에 반대하며 벌인 프랑스 68혁명이 올해 50주년을 맞았는데, 당시 학교에 진입한 경찰이 발포하고 학생 등을 구타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전국적인 저항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은 바 있다.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시위대 규모가 급감하면서 샹젤리제 거리 점포 등이 영업을 하는 가운데 대부분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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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앞두고 22일 노란 조끼 시위 참가자는 파리의 경우 약 2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전주 4000명의 절반 규모다. 프랑스 전역에서 약 3만 8600명이 참여했는데, 이 역시 전주의 절반 수준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샹젤리제 거리에서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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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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