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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춘천 레고랜드 본궤도 올라…英멀린-강원도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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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장기 표류해왔던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운영사인 영국 멀린사의 '직접 투자·개발'로 방향을 틀면서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강원도는 17일 영국 멀린사가 5270억원을 직접 투자해 춘천 레고랜드를 개발하는 내용의 '마스터 개발협약(MDA·Master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레고랜드 개발 주체를 기존 엘엘개발(강원도 출자)에서 멀린사로 바꾸는 내용의 변경안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발 주체 변경으로 멀린사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비 3000억원(엘엘개발 800억원)을 직접 투자해 책임 완공할 계획이다. 또 향후 10년간 2270억원을 추가 투자해 테마파크 주변에 호텔과 리조트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춘천 하중도 106만여㎡ 용지에 레고블록 테마파크와 호텔, 리조트 등을 갖추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협약을 통해 멀린사는 기존 사업 주체인 엘엘개발로부터 테마파크 사업 전반을 인수받아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내년 3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내부적으로 지난 5월 선정된 STX건설이 승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테마파크는 2021년 7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간 멀린사는 1차적으로 테마파크와 150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후 10년간 2차적으로 기존 150실 호텔을 250실 규모로 증축하고 신규 호텔(250실)을 추가 건립한다.

강원도와 엘엘개발은 투자액인 800억원에 대한 지분 명목으로 레고랜드 운영 시 임대료를 받고, 사업이 지연될 경우 반환을 받는다는 조건도 협약에 포함했다. 800억원은 기존 한국투자신탁의 대출 지급 보증을 통해 충당한다. 전홍진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법적 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사업 철회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등 대응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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