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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사회적 농업의 아름다운 도전…농촌 복지사회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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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안정환 기자 = 몇년전부터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는 업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의 영리 활동에 더해 각종 사회적 문제는 물론 복지와 관련된 현안들을 해결하는 비영리 활동을 동시에 추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확대하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을 생각하는 농업 – 사회적 농업의 시작



이런 사회적 기업 활동의 모델이 농업에도 이식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야심찬 기획, 사회적 농업이다. 사회적 농업의 개념은 간단하다. 사회적으로 충분히 도움받지 못하는 계층, 즉 고령자와 장애인, 취약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농촌 지역민들에게 돌봄, 교육, 일자리를 제공하며 소비자와 함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농업을 말한다.

이것은 우리나라 농업의 활성화뿐 아니라 농촌 전체의 복지가 자생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새로운 시도라 할 만하다. 농업의 활성화 정책 이전에 농업인과 소비자 스스로 농촌의 미래를 만들어 간다.

하지만 이렇게 생소한 사회적 농업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까?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신명식)에서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방법론과 농촌의 특산품을 결합해 사회적 농업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그것이 바로 일반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사회적 농업을 실현해 가는 ‘스토리 펀딩’ 이다.

스토리 펀딩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농업 시스템



사회적 농업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는 사회적 농업의 활성화에 누구나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IT기업에서 주로 쓰던 스토리 펀딩을 적용했다.

다음의 스토리 펀딩과 와디즈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소비자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직접 사회적 기업 시범사업에 후원할 수 있도록 했다. 개개인이 후원한 금액은 전국의 시범사업 공동체 마을에 전달되는데 마을의 취약계층 취업을 돕고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원을 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여기서 후원자는 각 마을의 특산품이나 이벤트로 리워드로 받을 수도 있다. 리워드를 위한 상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창출되며 소외계층의 돌봄, 로컬시장의 활성화 등 선순환이 이뤄진다.

현재까지 이러한 시범사업 공동체 마을로 선별돼 펀딩이 진행된 곳은 전북 임실의 선거 웰빙푸드, 전북 완주의 사회적경제네트워크, 경북 청송의 해뜨는 농장까지 세 곳이다. 흥미로운 것은 생소한 사회적 기업의 개념에 많은 이들이 동참해 순식간에 목표액을 채우고 있다.

이 세 마을들은 모두 펀딩 목표액 200만원을 채웠으며 수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마을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그 중 경북 청송의 해뜨는 농장은 293만1000원 펀딩으로 목표액의 146%를 초과 달성했을 정도다.

해뜨는 농장의 케이스는 사회적 농업이 어떻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농촌 전반의 첨예한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예다.

농업인과 농촌을 살린다 – 사회적 농업의 미래



수많은 사람들이 농업의 위기를 말해왔다. 하지만 농업이 IT기업에서 활용되던 크라우드 펀딩과 사회적 기업이라는 첨단의 기업 트렌드를 흡수해 이렇게 스스로 혁신해 나아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사회적 농업이 활성화된다면 지금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좀처럼 해결하지 못했던 농촌사회의 현안을 조금씩 풀어 나가고 농업이 만들어 갈 수 있는 복지 사회의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사회적 문제와 우리 농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그리고 농촌 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가장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제 우리 농촌은 사회적 기업의 이념을 이어받은 사회적 농업을 통해 농업의 사회적 가치와 복지 구조를 확대할 수 있는 커다란 변화를 앞두고 있다. 그것은 거대한 경제학적 실험인 동시에 농촌복지에 관한 사회학적 실험이기도 하다.

이 실험이 성공해 사회적 농업이 활성화 된다면 우리 농업은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농촌 사회의 미래를 견인해 갈 수 있는 든든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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