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 연합뉴스 |
이학재 의원은 16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18일 (당적 관련)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보수 대통합 차원에서 한국당 복당을 결심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힘을 보탰다. 올 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할 당시 한국당 복당을 고심했지만 결국 잔류를 택했다. 지난 7월 국회 후반기 원구성 때는 바른미래당 몫의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좀 처럼 오르지 않는 바른미래당 지지율, 보수통합을 통한 문재인 정부 견제 등을 이유로 한국당 복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최근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측과 만나 복당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날 당협위원장 교체 지역을 발표하면서 이학재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갑’을 공석으로 비워뒀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도 취임 직후 보수통합과 관련해 “당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 의원 중에서 몇 분이 원내대표 선거 이전에 입당을 희망한 것으로 아는데 원하는 의원과 함께 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이 의원은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를 전후해 한국당에 복당할 예정이었으나 선거제 개편을 앞세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단식 농성이 이어지면서 복당 시점을 늦췄다.
이 의원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최근 바른미래당 내 일부 보수성향 의원들은 손학규 대표의 단식농성장이나 의원총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노골적인 독자 행보를 보였다.
이 의원은 동반 탈당 가능성에 대해 “누구랑 같이 상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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