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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올해 꼭 할 일 '연차소진'…12월 해외여행 전월比 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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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태국 '방콕' 선호, 여행부문 베스트셀러 1위 '괌'…따뜻한 휴양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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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은 연차를 이용해 마지막 휴가를 보내려는 이들로 12월 여행객이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해외여행(항공권 기준) 수요는 전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4%, 10% 늘어났다.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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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보름 남짓 남으면서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하려는 이들의 마음이 바빠졌다. 올해가 가기 전 꼭 해야 할 일들 중 직장인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연차 소진'이다. 남은 연차를 활용해 올해 마지막 휴가를 보내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여행업계도 분주해졌다.

◇12월 해외여행 전월 대비 92.4% 증가…태국 방콕 선호

16일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해외여행(항공권 기준) 수요는 전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4%, 10% 증가했다. 국내 여행(숙박 기준)은 전달보다 72%, 지난해 동기보다 35% 늘어났다.

12월 항공권 구매가 여행 성수기인 여름에 해외로 떠나는 수치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티몬에 따르면 12월에 출발하는 항공권 구매가 여름 7~8월의 70%에 육박했다. 이는 7월과 8월의 항공권 구매를 둘로 나눈 값과 비교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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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객은 괌(위), 태국 방콕(아래)과 같이 추운 날씨를 피해 따듯하게 휴양과 더불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노랑풍선




7월15일~8월15일 여름휴가 극성수기와 비교해도 12월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항공권을 구매한 사람들의 규모는 65% 수준이었다. 12월에 항공권을 구매해 바로 떠나는 여행객의 규모가 통상 한 달 전쯤 미리 예약하는 사람들의 10% 정도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름 성수기의 75~85% 수준까지 겨울 여행객의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12월에 여행객이 증가한 것은 올해는 지난해와 같이 긴 휴가가 많지 않아 연말 여행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어린이날이 있는 5월과 추석이 있는 10월에 역대 최장 황금연휴가 이어져 연중 휴가 사용이 많았다"며 "'워라밸'(일과 생활 균형) 열풍이 불면서 연차를 사용해 휴식을 취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여행부문 베스트셀러 1위 '괌'…·따뜻한 휴양지 인기

겨울 여행객은 어떤 지역을 선호할까. 추운 날씨를 피해 따듯하게 휴양과 더불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태국 방콕이 1위를 차지했으며 남태평양 괌이 2위, 베트남 다낭이 3위에 올랐다. 타이베이(5위) 홍콩(6위) 등 동남아 여행지도 인기를 끌었다.

일본의 경우 겨울축제가 많이 열리는 곳에 수요가 집중됐다. 오사카가 4위, 후쿠오카가 7위, 도쿄가 8위, 삿포로가 10위에 올랐는데 접근성이 좋은 이들 지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이나 짧은 휴가를 떠날 예정인 직장인들의 선택을 받았다. 9위는 연말을 맞아 대규모 세일이 많이 진행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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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이나 관심을 반영한 여행이 늘면서 정통 가이드북 외에 주제별로 깊이 있게 다룬 테마여행서를 찾는 독자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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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강원도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스키시즌이 개막하면서 스키장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호텔, 리조트 등의 투숙 비율도 높아졌다. 사계절 내내 인기가 높은 제주는 겨울에도 많은 수요가 몰리며 2위에 올랐다.

선호 여행지는 여행부문 베스트셀러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다. 인터파크도서가 11월 한 달간 여행분야 도서 판매자료를 분석한 결과 베스트셀러 1위 지역에 괌이 올랐으며 이어 오사카, 리스본, 홍콩·마카오, 스페인 순을 기록했다. 지역별 판매 동향을 보면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 괌, 다낭, 발리 등의 따뜻한 휴양지가 지난해 12종에서 올해 18종으로 늘었다. 일본은 올해 13종으로 지난해 19종보다 감소했다.

개인의 취향이나 관심을 반영한 여행이 늘면서 정통 가이드북 외에 주제별로 깊이 있게 다룬 테마여행서의 비중이 확대됐다. 최근 독자들이 즐겨 찾는 테마여행서는 호텔여행, 주말여행, 맛집 기행, 도보여행 등으로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에 지난해 11종보다 늘어난 16종이 이름을 올렸다.

황희정 기자 hhj26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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