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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극단 불·RM, 피터 쉐퍼의 연극 '블랙코메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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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극단 불과 RM은 오는 23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연극 '블랙코메디'를 공연한다.

블랙코메디는 '에쿠우스', '아마데우스', '신의 아그네스'를 쓴 피터 쉐퍼의 작품으로 영국을 무대로 사회의 모든 계층을 풍자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진실 부재를 고발한다.

주인공 브린즈리 밀러는 무명의 가난한 조각가지만 야심과 허영심에 가득 찬 인물이다. 어느 날 약혼녀의 아버지와 자신의 작품을 보러오는 백만장자를 맞이하기 위해, 같은 아파트 이웃에 사는 골동품 수집상의 가구들을 몰래 자기의 방으로 옮겨 장식한다. 하지만 아파트 전체가 정전되면서 암흑 속에서 갖가지 소동이 벌어지고 불이 켜지면서 브린즈리가 꾸민 모든 계획이 들통난다.

블랙코메디는 1965년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됐으며 1967년 브로드웨이에서 평론가들로터 최고의 희극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국내에는 1982년 극단 성좌에서 전회 매진이라는 대기록 속에 공연됐으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인간 이면에 감춰진 허구성과 잔혹성, 사회의 불안정과 모순, 갈수록 첨예해지는 물질문명에 대한 공포와 비판을 해학과 풍자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의 진실을 즐겁게 고민하게 해보는 것이 이 작품의 주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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