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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다양한 스펙트럼 경영환경… 어떻게 연결·협력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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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카길’ 이보균 회장/ 경영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 담아

세계일보

이보균 지음/카모마일북스/2만원


스펙트럼/이보균 지음/카모마일북스/2만원


“경영 분야에서 화두는 다양성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성, 초지능성이 특징이지요. 다양한 문화, 교육,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연결하고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요체입니다. 다양성은 포용과 협업을 포함하며, 다름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데 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떻게 나 자신을 열고 다양성과 다른 의견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스펙트럼(SPECTRUM) 모델에 답이 있어요.”

세계일보

글로벌 기업 카길의 CEO 이보균(사진) 회장이 평생 경영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이 회장은 글로벌기업 카길(Cargill) 동물영양사업 책임자로 13여 년을 최고경영자로 지낸 글로벌 경영 전문가다. “스펙트럼은 빛이 분광기를 지날 때 나타나는 빛깔의 띠다. 존재의 특성과 범위를 규정하며 고유성을 드러내는 것이 스펙트럼이다. 경영 또한 스펙트럼으로 드러난다. 어떤 사람의 스펙트럼은 넓어 가늠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특별한 스펙트럼도 있을 것이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빛들이다.”

이 회장은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스스로 간직할 스펙트럼의 개념과 모델을 구성했다. 열정과 몰입의 순간이었다”면서 “스펙트럼 개념을 도식화하고 지우고 바꾸며 다듬어 갔다”고 소개했다.

저자는 경영인으로 상복도 타고났다. 한국 최고경영자상을 비롯해 카길 경영자상, 글로벌 경영자상도 받았다. “최고경영자가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사장실에 몇 개의 의자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결정해야 할 사안이 있을 때 관계자가 함께 모여 현장에서 결정하고자 하였다. 일대일 대화나 부분적인 대화는 불필요한 루머를 낳고 조직의 투명성을 떨어뜨린다. 배경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친 내용은 훨씬 실행력이 좋았다.” 이 말을 되새겨보면 저자가 스텍트럼을 이 책 제목으로 잡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저자는 기업의 경쟁력으로 비전과 가치의 공유를 든다. 가치를 공유하고 문화를 만들어가며, 필요한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실행하여 결과를 만든다. 그 결과와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방향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 경영이다. 저자의 이야기는 4차산업혁명으로 귀결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보고서나 책자들이 미래를 두렵게 한다. 인간과 기계의 대립으로 상황을 설정하기도 한다. 3차 산업혁명은 큰 흐름에서 인류 역사의 발전과 복지의 실현으로 귀결되었듯이 4차 산업혁명도 같은 흐름으로 이어져야 한다. 길이 없고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두려움이지만, 역으로 가능성은 무한대다. 두려움과 가능성은 동전의 양면이다.” 편집자는 “보통 CEO 출신 저자의 글은 대개 대필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현장에서 메모하고 느낀 생각의 편린들을 직접 글로 써냈다. 현장 CEO만이 느낄 수 절절한 경험담이 가득하다”고 소개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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