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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세브란스병원, 무봉합 심장판막수술 100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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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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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세브란스병원은 심장혈관외과 이승현 교수팀이 최근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Sutureless AVR)' 100례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환자의 대동맥판막을 대체하는 인공판막을 꿰매지 않고 대동맥혈관 내부에 바로 고정시키는 최신 수술법이다. 이전에는 대동맥 판막이 붙어있던 대동맥판륜에 인공판막을 촘촘히 꿰매 고정시키는 방법을 주로 썼다.

이 방법은 수술 중 환자의 심장 정지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는 수술 시간이 1시간에 달했으나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25분 이내에 수술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승헌 교수는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수술은 심장을 멈추고 체외순환기로 혈액 순환을 대신해야 하는데 심장 정지 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자의 신체적 회복 부담은 물론 합병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수술법은 단독 수술은 물론 다른 심장혈관질환을 동반한 동시 수술에도 유용하다. 대표적으로 승모 및 삼첨판막 질환과 관상동맥질환 등을 동시에 수술할 때 심장 정지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교수팀이 100명의 환자에게 시행한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보면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가 48%, 여타 심장질환 수술과 병행한 경우가 52%로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흉터가 적은 것도 무봉합 치환술이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다. 기존 수술법은 인공판막을 꿰매는 공간 확보를 위해 환자 가슴을 20㎝ 내외로 절개해야는데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약 7㎝정도만 절개한다. 그만큼 회복이 빠르고 미관상 환자의 만족도도 높다.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기존 수술 방법으로는 신체적 부담이 큰 80세 전후 노인이나 인공판막을 꿰매기 어려울 정도로 판막의 석회화가 진행된 경우, 아주 좁은 대동맥판륜을 가진 환자에게도 유용한 치료법다.

무봉합 대동맥판막치환술에 사용하는 인공판막은 비용의 50%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승헌 교수는 "이 수술법이 특히 효과적인 환자군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 폭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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