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美자동차 관세 40%→15% 인하”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기존 40% 부과하던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겠다고 미국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WSJ 갈무리]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기존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중 현안에 밝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오후 이뤄진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간 전화 통화에서 류 부총리가 이같이 통보했다고 전했다.

미·중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90일간 관세 유예’에 합의했지만 이후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실이 알려지면서 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거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날 중국의 관세 인하 통보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트위터에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 중대 발표들을 기다려라”라고 밝혀 ‘중대 발표’ 내용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사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다만 WSJ는 중국의 미국산 자동차 관세인하가 언제부터 적용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7월 미국 이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했지만, 며칠 뒤 미국산 자동차에 몰리는 관세율은 40%로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합의 후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현재 40%로 부과하는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27.5%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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