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트럼프 대통령 “채널 고정, 중대 발표 기다려라!”…中 무역 협상 예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中, 미국산 車관세 40%→15%로 인하 계획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 전망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중국과 진행되고 있다!”라며 “일부 중대 발표들을 기다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얼리티 TV쇼’ 흥행몰이식 “채널 고정”(Stay tuned) 등의 표현을 쓰며 부연 설명은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낙관적 트윗은 이날 중국이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율을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간 직후 올라왔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는 중국 내각에 제출됐으며 며칠 안에 검토될 예정이다. 중국의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 계획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증시에서 다임러 AG, 포드, 테슬라 등 자동차 업체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미ㆍ중이 무역협상의 다음 단계를 위한 로드맵을 논의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낙관적 입장을 피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화웨이 창업주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 사태와 상관없이 미ㆍ중 간 협상은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일단 미ㆍ중은 무역협상과 화웨이 사건을 분리 대응하는 흐름이다.

멍 부회장 체포 사태에 따른 미ㆍ중 간 갈등 고조가 무역 휴전 모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한때 제기됐지만, 양측은 조만간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미 무역협상 창구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새해에 미국을 방문해 협상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7월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했다가 미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곧바로 40%로 올리는 보복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는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논의하며 합의했던 주요 의제 중의 하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