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도경수는 타이틀롤 로기수 역을 맡았다.
11일 서울 종로구에서 뉴스핌과 만난 도경수는 “(엑소) 멤버들이 VIP 시사회에 모두 왔다. 특히 카이는 영화를 진짜 잘 안보는데 와서 보고 너무 좋다고 했다. 다른 멤버들도 단체 채팅방에 ‘자랑스럽다, 다시 탭댄스를 배우고 싶다’면서 응원해줬다. 너무 좋았다”고 멤버들의 반응을 전하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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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도경수가 열연한 로기수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자면 이렇다. 포로수용소의 독보적 존재. 전선에서 영웅으로 활약한 형 덕분에 포로들 사이에서 ‘수용소의 불꽃남자’라 불리며 추앙받는다. 그러다 우연히 미군 하사 잭슨(자레드 그라임스)이 추는 탭댄스에 매료되고 스윙키즈단의 일원이 된다.
“캐릭터적으로는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어요. 평소 가까운 사람과 지낼 때 장난스러운 모습들 같은 거요. 그런 제 안의 골목대장, 말썽꾸러기 모습을 극대화해서 보여드리려고 했죠. 스크린에서 보여드리지 않은 얼굴이라 연기할 때도 흥미로웠고요. 감정 연기는 스윙키즈 팀 도움이 컸죠. 5개월 동안 찍다 보니 실제 팀처럼 돼서 자연스럽게 모든 일에 이입이 됐죠. 힘들었던 건 형과의 신이었어요. 겹치는 신이 별로 없었는데 감정 표현은 컸죠. 그래서 실제 세살 터울 형과의 추억을 많이 떠올리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했어요.”
물론 캐릭터의 내면 연기는 그가 로기수를 표현하기 위해 해야 할 수많은 것 중 하나에 불과했다. 도경수 또한 “준비해야 할 게 많아서 부담도 됐다”고 털어놨다. 예컨대 북한 사투리 연기와 탭댄스, 칼링카(러시아 춤) 등 춤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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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인 부분에도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 도경수는 역할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고 머리를 모두 밀었다. 사실 삭발은 아이돌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더욱이 촬영 중간 엑소 스케줄까지 겹치면서 도경수는 삭발한 디오로 팬들과 만나야 했다.
“근데 외형적인 부분은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부담은 없었죠. 사실 체중 감량도 탭댄스가 유산소 운동이 돼서 따로 한 건 없었어요. 그냥 하다 보니 빠졌죠. 삭발은 캐릭터에 필요한 거라 당연했어요. 용기가 필요하지도 않았고 부담되지 않았죠. 물론 삭발한 채로 엑소 활동을 해야 하긴 했어요. 제가 머리가 짧은 걸 좋아하지 않으시는 팬분들이 더 많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전 편했어요. 씻을 때나 준비할 때 시간도 오래 안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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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감독님들이 불러주시는 건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저에게는 더없이 좋은 경험이고요. 드라마 흥행에 따른 변화는 잘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주로 10~20대 팬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어머님들 사인 요청이 많아서 사인지에 ‘OO 어머니’라고 쓰는 거 정도죠(웃음). 그거 말고는 체감하는 건 크게 없어요.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이요? 처음 ‘카트’(2014)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덜해요. 처음엔 진짜 손에 식은땀이 났거든요. 근데 이젠 현장이 재밌고 편해졌어요. 조금씩 노련해지고 있는 듯해요.”
엑소 디오도 배우 도경수도 올 연말은 바쁘다. 우선 오는 13일 발매되는 엑소 정규 5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샷(LOVE SHOT)’을 통해 앨범 활동을 이어가고 18일부터는 ‘스윙키즈’ 개봉 이후 홍보 스케줄에 매진할 예정이다. 그리고 1월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을 선보인 후 오랜만에 휴가를 가진다.
“스케줄이 없는 날은 잘 없지만, 그래도 요즘에는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고 있어요. 휴가는 내년에 있을 예정이에요. 데뷔 후 첫 전체 휴가죠(웃음). 뭘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항상 바빠서 뭔가 이런 게 익숙하지 않아요. 매번 단체 휴가를 갈 때면 제가 작품을 해서 못갈 때가 많았는데 내년에는 드디어 저도 가죠.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저 지금 너무 설레요(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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