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증선위 "삼성바이오 일방적 주장 되풀이" 이례적 재반박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삼성바이오 반박 입장문에 "투자자보호 신경써야"]

머니투데이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 위원회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 기준을 변경한 회계처리가 적절했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에 대해 "회사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증선위는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FAQ에 대한 입장문과 관련해 "회사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대심제 등을 통해 동일한 내용을 충분히 들었다"고 밝혔다.

증선위가 제재 결정과 그에 대한 회사의 반박에 대해 재반박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어 "회사의 소명내용과 함꼐 국제회계기준, 금융감독원의 방대한 조사내용, 증거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그 결과 회사가 회계기준을 위반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증선위 측은 "회사는 증선위 결정내용을 도외시한 채 일방적인 주장을 되플이하기 보다 상장실질심사 대응 등 투자자 보호에 성실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홈페이지에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사 전환을 고의 회계기준 위반으로 본 증선위 결정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회사 측은 분식회계 결정의 스모킹건(결정적 단서)으로 작용한 내부문건을 단지 '검토를 위한 자료'였을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전환하지 않았더라도 코스피 상장에 문제가 없다고도 했다.

특히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전환하면서 가치를 재평가하지 않은 채 바이오젠 콜옵션 부채만 평가했다면 오히려 재무제표를 왜곡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유출된 문건은 재무 관련 이슈사항을 공유하고 해결방안, 대안을 검토하기 위한 자료로서 검토 진행 중인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개된 문건 중 재경팀 주간회의 자료는 주제 공유용일 뿐이며 기밀 내용을 다루는 자리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회계변경이 없었어도 상장은 문제 없었다고도 했다. 상장을 위해 분식회계를 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2015년 11월 코스피 상장규정에 따르면 손실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시가총액 6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2000억원 이상(상장일 주금납입 후 기준)인 경우 상장이 가능했다"며 "따라서 2016년 11월 코스피 상장 당시 지분법 전환과 무관하게 이미 상장요건을 갖추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