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구마을3지구 재건축설명회 9개 건설사 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공사비 등 사업조건 깐깐해 롯데 단독입찰 재현 가능성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 9개 건설사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9월 현장 설명회에서도 8곳의 건설사가 왔었고, 이미 지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롯데건설 단독 입찰로 한차례 유찰의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재입찰에서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다르면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조합은 이날 오후 2시 대치동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한양, 중흥건설, 신동아건설, 롯데건설 등 9개 업체가 참여했다.

앞서 지난 9월 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GS건설, 대우건설, 금강주택, 한양, 반도건설 등이 참여했으며 이번 설명회에는 일부 참여 건설사들이 변동됐다.

입찰 마감은 12월 31일이며 일반경쟁입찰(도급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공사비 예정가격은 973억8679만6000원이다. 입찰보증금은 80억원으로 현금이나 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 가능하다. 컨소시엄 참여와 대안설계는 허용되지 않지만 경미한 변경 안에서 특화설계는 가능하다.

구마을3지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964 일대 1만4833㎡(건축연면적 6만521.5㎡)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이 일대 노후 단독주택과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헐고 283가구 규모 새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2014년 2월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설립했고 같은 해 9월 조합 설립 인가를 받으며 조합원 수는 150명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기 전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적용을 피했다.

이 구역은 사업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서울 강남권에서도 대치동 '알짜 입지'라 건설사들의 관심이 크다. 하지만 단지 규모 등에 비해 공사비 조건이 까다롭고 최근 건설사들이 과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또 다시 롯데건설 단독 입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정비 사업이 너무 치열해 사실상 직원들이 많이 지쳐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재건축 경쟁 입찰 비리 사건 조사도 벌어지고 해서 회사 내부적으로도 과도하게 출혈 경쟁을 벌이느니 사업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두번째 입찰도 유찰되면 결국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도 일반경쟁입찰을 통한 재건축 시공자 선정에 계속 실패하자 결국 현대산업개발을 재건축 시공자 우선협상업체로 결정했다.

다만 경쟁 입찰을 통한 건설사 간의 출혈 싸움이 조합원들에게는 더욱 이득이 되고 수의 계약 후에도 잡음이 심한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아직 수의계약 등의 이야기를 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이번 시공사 선정 재입찰의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