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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미 중간선거 D-2, 막판 경합 증가 혼전 양상, '샤이 트럼프' 결집 2016 대선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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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민주 탄환·상원 공화 수성' 전망

트럼프, 하루 격전지 수곳 유세 '메뚜기' 전략, '샤이 트럼프' 막판 결집 주목

WP "공화 상하원 장악하면 '견제 심리'로 트럼프 재선에 악재될 수도"

아시아투데이

미국의 11·6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4일(현지시간) ‘하원 민주 탄환·상원 공화 수성’ 전망 속에서도 공화당 지지자의 결집으로 막판 혼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에 격전지 수 곳에서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착륙한 공항에서도 지원유세를 여는 막판 폭풍 ‘메뚜기’ 선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모습./사진=채터누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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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의 11·6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4일(현지시간) ‘하원 민주 탄환·상원 공화 수성’ 전망 속에서도 공화당 지지자의 결집으로 막판 혼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해리스가 2~4일 2094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52%는 민주당을, 41%는 공화당을 각각 지지했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방송이 1~3일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50%, 공화당 43%의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우위 결과가 나오고, 남성과 장·노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민주당 지지 성향의 여성과 젊은 층이 사전투표에 몰리면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에 격전지 수 곳에서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착륙한 공항에서도 지원유세를 하는 막판 폭풍 ‘메뚜기’ 선거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3~4%대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반세기만 최저 실업률 등 경제성적, 반이민 정서를 자극하는 정책 예고와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자극적 수사(레토릭) 등의 영향으로 ‘샤이 트럼프’가 2016년 대선을 재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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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11·6 중간선거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시카고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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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분석 매체로 중간선거 판세를 알려주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4일 하원의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195·202개 지역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38곳이 경합 지역구라고 분류했다. 이는 이틀 전에 비해 공화당 1, 민주당 1곳 등 우세 지역구가 줄었고, 경합 지역은 2곳 늘어난 결과다. 그만큼 막판 혼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상원은 공화당 50석·민주당 44석·경합 6석, 주지사는 공화 21개주·민주 18개주·경합 11개주로 변동이 없었다.

중간선거는 4년 임기의 대통령 선거의 중간에 치러져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미국 유권자들의 분권화된 정부(divided government) 선호, 즉 ‘권력 분산과 견제’ 심리로 지난 약 100년간 실시된 21번의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하는 경우는 세 번에 불과하다.

프랭클린 루스벨트(1934년)·빌 클린턴(1998년) 정부의 승리 요인은 경제 성적이었고, 조지 W 부시(2002년) 정부의 경우 9·19 테러라는 특별한 상황이 작용했다.

이러한 견제 심리로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되면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하원을 잃는 것이 2020년에 트럼프에게 실제로 도움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공화당이 하원에서 패배할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로워 보인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공화당의 하원 장악 실패가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도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WP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재선에 성공한 6명의 대통령 가운데 2004년 부시 대통령만이 상·하원에 대한 완전한 장악권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1996·1988·1980·1972·1968·1956년 등 6차례에 걸쳐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당이 대선에서는 패배했다.

하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수성에 실패할 경우 민주당이 ‘러시아 스캔들’ 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시도하면서 정국을 주도할 수 있고, 세금 감면·반이민 정책 등 법안 통과가 어려워져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지장을 초래, 재선에 악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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