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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아! 작년이여’…희망은 아프리카, 미션은 ‘LCK 일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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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아프리카 프릭스. 제공 | 라이엇게임즈


[부산=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한국(LCK) 팀과 팬들에게 ‘최악의 롤드컵’으로 기억될 조짐이다. 지난해 롤드컵 챔피언인 ‘젠지e스포츠’가 16강 그룹스테이지 조별예선에서 탈락한데 이어 LCK 서머 스플릿 챔피언인 ‘kt 롤스터’마저 8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의 경우 ‘롤드컵의 젠지’로 불릴 정도로 유독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기에 올해도 팬들의 기대감은 컸다. 그래서였을까. 젠지의 16강 탈락은 기대만큼이나 뼈아픈 상처로 다가왔다.

그런데 상처가 다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비보가 전해졌다. LCK의 희망으로 떠오르면서 팬들의 응원을 받았던 kt마저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IG)’에 패배하며 8강전 탈락이란 고배를 마셨다.

연이은 충격에 국내 e스포츠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지난해 중국에서 열렸던 롤드컵을 기억하며 그리워지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지난해 롤드컵 결승전은 LCK의 ‘SK텔레콤 T1 vs 젠지e스포츠(옛 삼성 갤럭시)’의 대결이었다. 한국 팀 간의 대결로 LCK의 실력을 전 세계에 뽐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롤드컵은 다르다. 중국은 제외해 놓고서라도 한수 아래로 평가됐던 북미와 유럽 팀들의 기세가 상당하다. 실력 역시 LCK와 어깨를 견줄 정도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한국 팀들의 탈락도 당연한 실력에서 진 것일 수 있다.

이는 롤드컵이 언제까지나 ‘한국 팀들의 잔치’가 아님을 의미한다. 정체돼 있던 한국 팀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날린 셈이다. 분명한 것은, LCK 팀들이 이들의 경고에 반성하고 한발 더 나아갈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제 2018 롤드컵에는 LCK 팀 중 유일한 희망으로 ‘아프리카 프릭스’만 남았다. 홀로 남겨진 아프리카의 미션은 위기에 처한 ‘LCK 일병 구하기’일 것이다. 이대로라면 LCK가 받았던 16강 그룹스테이지 직행 혜택을 내년에 중국에 뺏길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프리카가 롤드컵 우승을 한다면 이 혜택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

홀로 남은 아프리카의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가 오는 21일 북미의 클라우드9을 꺾고 4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외로운 전쟁 속에서도 LCK의 위상을 세우면서 위기에 처한 LCK를 구해낼 수 있기를 국내 e스포츠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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