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사무직 구해요” 여성들 유인해 건강기능식품 판 일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사무직원을 채용한다며 중장년층 여성들을 모집해 채용 등을 미끼로 고가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45)씨 등 방문판매원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장년 여성 구직자 100여명을 모집해 이들에게 총 8억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생활정보지 등에 지어낸 회사 이름으로 ‘여성·초보·주부 환영, 주 5일 사무직’이라는 내용 등이 담긴 구인광고를 내건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 일당은 구직자들이 어느 정도 모이면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한 뒤 채용이나 승진을 미끼로 초유 성분 분말, 공진단 등 고가 건강기능식품을 사도록 했다.

경찰은 방문판매원들의 이 같은 범행을 방조하거나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혐의로 해당 건강기능식품 업체 관계자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근무조건 없이 단순 사무직을 구한다거나 업체 위치 등이 명시돼있지 않은 구인광고는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