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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5G 시대, 디지털 정보격차 더 벌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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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년층 디지털 활용 역량, 일반인의 40% 수준에 불과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면서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에는 오프라인으로 처리했던 일들을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것이 생활의 편리함으로 다가오지만, 디지털을 잘 활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정보취약계층과 일반인 간의 디지털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상민 의원은 지난해 4대 정보취약계층(장애인·저소득층·농어민·장노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을 분석한 결과 장노년층은 일반인의 역량 6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노년층의 디지털 정보화 접근성은 89.9%로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통해 대부분 디지털을 접하고 있었다. 그러나 디지털 정보를 활용하는 역량은 일반인의 41.01% 수준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반국민 대비 정보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65.1%였다. 정보취약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이 81.4%, 장애인이 70%, 농어민이 64.8%, 장노년층은 58.3%, 북한이탈주민은 79.1%, 결혼이민자 81.0%였다. 다만 모든 정보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었다.

이상민 의원은 "장노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저소득층, 농어민층보다 떨어진다"며 "저소득층이거나 농어민층이면서 동시에 장노년층인 경우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더욱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기차표, 버스표, 영화표 예매나 금융업무 등에서 장노년층의 소외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한 정부차원의 조사가 이뤄지고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 과방위 김성수 의원이 한국정보화진흥원(NI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키오스크의 사용 현황 및 장애인 접근성 보장 여부'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가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키오스크는 공항, 버스터미널, 영화관,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직접 티케팅을 하거나 주문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8월 국회입법조사처 등 국회에서의 지적이 잇따르자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0~12월 '교통분야의 키오스크 접근성 현황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키오스크 설치 현황, 접근성 보장 여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디지털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금융·교통·소비 등 실생활에서 자주 활용하는 서비스 분야에 대해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정보취약계층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편적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장노령층의 ICT 이용을 지원하는 보조기기 등도 연내 보급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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